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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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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13:38 · 팟캐스트

노조위원장이 파업 위협하다 ‘골프’...포스코 노조 커지는 내홍

노조위원장 사측 간부와 골프 회동 일부 간부들 집행부서 사퇴 예고 “위원장, 명확한 입장 밝히라” 압박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6일 오전, 오늘 기준 이야기입니다. 포항제철소 열연공장 앞에 조합원들이 모였습니다. 새벽 일곱 시, 파업 시작이었습니다. 포스코 노조가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엔 120시간입니다. 지난주 처음 파업을 시작했을 때가 48시간이었으니까, 그 두 배 반으로 늘어난 거죠. 대상 공장도 확대됐습니다 — 포항과 광양 양쪽의 열연공장, 쇳물을 압연해서 강판으로 만드는 핵심 라인입니다. 여기서 한 번 짚고 가야 할 게 있어요. 포스코가 1968년에 창사했습니다. 쉰여덟 해 동안 단 한 번도 파업이 없었던 회사예요. 그 역사가 지난주에 처음 깨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두 번째 파업이 더 커진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잠깐 그 자리에 서 봅시다. 교섭은 지난 7월 결렬됐고, 그 이후로 협상이 별다른 진전 없이 흘러왔습니다. 노조 입장에서 보면 밀어붙이지 않으면 테이블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판단이 섰을 겁니다. 파업 시간을 늘리고 공장 범위를 넓히는 건, 그 압박을 높이는 방식이죠. 18일부터는 파업 대상을 추가로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지침도 이미 내려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가 조금 더 복잡해지는 지점이 있어요. 파업 당일, 노조 간부 열세 명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파업엔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파업이 끝나는 21일, 집행부에서 사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유가 뭐냐 — 7월 교섭 결렬을 선언하기 며칠 전, 노조위원장이 사측 관계자와 골프를 쳤다는 겁니다. 위원장 본인도 이를 인정했다고 이들은 주장했습니다. "노동조합은 회사의 지배 시도를 배격하고 자주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말도 입장문에 담겼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파업 첫날, 싸우는 도중에 내부에서 집행부 사퇴 선언이 나온 겁니다. 이건 단순한 내부 갈등이 아니라, 조합원들한테는 '우리가 맡긴 사람을 믿어도 되느냐'는 질문으로 들릴 수 있거든요. 58년 만의 첫 파업이라는 역사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 안에 협상 압박이 있고, 내홍이 있고, 신뢰 문제가 겹쳐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같은 시간에 움직이고 있어요.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집행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21일, 파업이 끝나는 시각에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 120시간 파업의 종료와, 간부 열세 명의 사퇴. 그날 이후 이 조직이 어떤 모습으로 다음 협상 테이블에 앉을지가, 결국 이번 파업의 결과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파업은 회사 밖을 향한 싸움이지만, 지금 포스코 노조의 더 어려운 싸움은 안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