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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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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15:09 · 팟캐스트

동맹 73년, 통보 없이 훈련이 줄었다

“韓 사전통보 없이 일방 결정 우려” 김정은에 “우위 안겨줬다” 평가해 “대미투자 3500억弗 흔들릴 수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9월 9일 기준입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보낸 날이고, 기사가 실린 건 그보다 일주일 뒤인 9월 16일이에요. 서한이 뒤늦게 알려진 거죠. --- 한 달 전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어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한국과 연합훈련을 하는 게 불만스럽다"고요. 그날 바로 국방장관에게 훈련 규모를 줄이라고 지시했어요. 한국에는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 훈련 이름은 '을지 자유의 방패', 줄여서 유에프에스라고 해요. 8월 17일부터 27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21일에 조기 종료됐습니다. 닷새 만에 끝난 거예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논리는 있어요. 북한과 협상 테이블을 다시 만들고 싶은데, 상대를 자극하는 훈련을 굳이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선제적으로 유화 제스처를 보내는 방식이에요. 그 선택 자체를 무조건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그런데 민주당 의원 스물두 명이 서한을 썼어요.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믹스 의원, 그리고 지한파로 알려진 베라 의원 등이요. 이들이 지적한 건 결정의 내용보다 방식이었습니다. 한국과 아무런 협의 없이, 소셜미디어로 발표했다는 거예요. 동맹이 흔들리면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대미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겼어요. 삼천오백억 달러 규모입니다. 조선업 분야도 포함된 숫자예요. "한국에 대한 불만은 번지수가 틀렸지만, 그 피해는 매우 현실적"이라는 표현을 썼더라고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제스처를 보냈는데, 북한의 반응이 예상과 달랐거든요. 훈련이 축소된 직후인 8월 20일, 북한은 탄도미사일 열 발을 쐈어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고 했고요. 유화 제스처가 상대의 태도를 바꾸지 못했고, 동맹과의 신뢰만 건드린 모양새가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 점을 짚었어요. "결국 김정은에게 우위를 안겨줬다"고요. --- 마음에 남는 건 이 부분이에요. 협상 상대에게 먼저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잡아줄 파트너가 옆에 있어야 한다는 거죠. 단독으로 내민 손은 상대방이 그 빈자리를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거든요. 의원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북한을 상대하려면 단일 전선이 최선"이라고 했어요. 협상과 동맹은 선택지가 아니라 같이 가야 한다는 논리예요. 그게 맞는 건지,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결국 다른 경로로 통할 건지는 아직 열려 있습니다.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걸 남기고 싶어요. 동맹 관리 방식 자체가 협상 카드가 된다는 것. 상대국에 보내는 신호뿐 아니라, 옆에 있는 파트너에게 무엇을 보여주느냐도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거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