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6 23:05 · 팟캐스트
로봇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 만들지는 못합니다
[제조업 G3 지금이 기회다] 피지컬AI 생산성 극대화에 미래 달려 미중 “주도권 선점” 파격지원 속도전 韓도 호남 팹·경북 로봇·충청 바이오 기발표 투자 넘어 전국 단위 거점 확대 후방 산업 성장 이어질 생태계 조성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육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를 다뤄볼게요. 한국 산업의 판을 바꿀 수 있다는, 피지컬 에이아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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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장 라인을 상상해 보시겠어요. 사람이 서 있던 자리에 로봇 팔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로봇이 단순히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게 아니에요.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고, 스스로 움직입니다. 이게 피지컬 에이아이거든요. 로봇에 인공지능이 붙은 것. 그리고 지금 미국과 중국이 이 자리를 선점하려고 속도전을 벌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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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지금 어디 서 있냐 하면, 사실 꽤 유리한 위치예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활용도를 자랑하거든요. 반도체, 자동차, 철강 — 촘촘하게 쌓아온 제조 기반이 있어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이날 "한국은 현재 모든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가"라고 말한 게 그냥 립서비스가 아닌 이유죠.
근데 문제가 있어요. 현장에서 로봇을 많이 쓰는 건 맞는데, 그 로봇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은 상당 부분 해외에서 가져와요. 잘 활용하지만,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구조예요. 쓰는 나라는 될 수 있어도, 이끄는 나라는 되기 어려운 상태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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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를 하나만 짚어드릴게요. 아이비 업계와 글로벌 컨설팅사들의 자료를 종합한 추정치인데요 — 전 세계 피지컬 에이아이 시장이 이천이십오년 팔백억 달러에서 이천삼십삼년에는 구천육백억 달러로 커질 거라고 해요. 연평균 서른세 퍼센트씩 크는 거예요. 이 숫자가 감이 안 잡히신다면, 같은 기간 에이아이 반도체 시장이 약 여섯 배 성장하는 동안 피지컬 에이아이 시장은 열두 배 가까이 커지는 거예요. 규모의 성장 속도 자체가 다른 층위라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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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예상과 좀 다른 지점이 있어요.
피지컬 에이아이, 로봇이 사람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근데 전문가들은 지역 고용을 오히려 창출할 수 있다고 봐요. 로보틱스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연구, 설계, 유지보수, 부품 공급망 전체가 같이 움직이거든요. 벤처투자가 따라 붙고, 관련 산업이 주변으로 번지고요. 사람이 빠지는 자리가 아니라,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들어서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 이 이야기가 단지 로봇 공장 얘기가 아니에요. 물류, 돌봄, 농업, 국방, 안전 — 피지컬 에이아이는 이 모든 분야에서 작동해요. 한국이 겪고 있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라는 문제와 바로 맞닿아 있는 기술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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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박현주 회장은 "향후 오 년 사이 국가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했어요. 골든타임이라는 표현도 썼고요. 그 말 자체는 틀리지 않을 수 있어요. 근데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드는 질문이 있잖아요. 지금까지도 비슷한 말들이 있었거든요. 반도체 할 때도, 배터리 할 때도. 이번엔 피지컬 에이아이.
매번 중요한 건 맞는데, 매번 다음 싸이클의 준비는 항상 늦었어요. 핵심 부품 자립도가 낮다는 문제는 하루 이틀 된 얘기가 아니에요. 전국 단위 클러스터를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이번엔 실제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 그게 지금 이 이야기에서 진짜 물음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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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한국은 로봇을 잘 쓰는 나라예요. 근데 잘 쓰는 것과 만들어 이끄는 건 달라요. 그 간격을 좁히는 게 향후 몇 년 안에 일어나야 한다는 얘기가, 오늘 이 보도의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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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