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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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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21:23 · 팟캐스트

분양가는 1.7배, 내 몫은 줄었다

HUG 대출 보증 서울 사업장 62곳 분석 3.3㎡당 5290만원…5년새 1.7배 상승 일반분양 비중 감소…전체 중 22% 그쳐 용적률·임대주택 등 일반분양 공급 제약 장종태 “주거 접근성 격차 확대 막아야”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6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내용인데요, 숫자가 꽤 묵직합니다. 서울 어딘가에 아파트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크레인이 돌고, 조합원들은 이사 날짜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 현장 바로 옆에, 청약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주택자들이죠. 그들에게 배정되는 물량, 일반분양 가구입니다. 그 문이 조금씩 좁아지고 있어요. 서울 정비사업장에서 무주택자가 들어갈 수 있는 일반분양 비중이 2021년에는 전체의 약 30%였습니다. 올해는 22%입니다. 숫자만 보면 크게 안 줄어든 것 같죠. 그런데 같은 기간에 분양가는 어떻게 됐냐면, 강남 3구를 빼고도 2550만 원에서 4250만 원으로 올랐어요. 거의 두 배입니다. 문이 좁아진 데다가, 그 문 안쪽 가격도 오른 거죠. 조합 입장은 이해가 됩니다. 고급화 수요가 있고, 공사비가 오르니까 조합원들이 부담하는 분담금도 늘어나요. 분담금을 줄이려면 신축 시세를 높여야 하고, 그러면 분양가도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조합원들로서는 일반분양을 더 늘리고 싶지만, 용적률 규제와 임대주택 의무 공급 때문에 그게 쉽지 않다고 해요. 어느 한쪽이 나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구조가 그렇게 생긴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번에 분석된 서울 정비사업장 중에 일반분양이 아예 한 가구도 없는 곳이 네 곳이나 됩니다. 재건축이 됐는데, 무주택자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요. 조합원들이 새 아파트로 돌아오는 건데 — 그게 나쁜 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사업이 가능하려면 도시 인프라가 받쳐줘야 하고, 그 인프라는 세금으로 유지되거든요. 일반분양이 거의 없는 재건축이 공공의 지지를 계속 받을 수 있는지, 그게 물음표로 남는 거예요. 분양가 얘기를 조금 더 하면, 이번 자료에 나온 숫자는 조합이 보증 심사 때 제출한 예정 분양가입니다. 확정이 아니에요. 이후에 공사비, 금융비가 반영되면 실제 분양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 숫자도 바닥이 아닌 거죠. 이번 이슈를 꺼내든 의원은 총 공급량만 볼 게 아니라, 일반분양 물량과 실수요자가 감당할 수 있는 분양가 수준까지 같이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맞는 말인데요. 그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답이 없어요. 그게 이 문제의 핵심이기도 하고, 그래서 더 어렵기도 합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겁니다. 정비사업으로 집이 많아지는 것과,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