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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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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19:39 · 팟캐스트

상반기 영업익 43% 줄었는데… 포스코 노조, 120시간 부분파업 돌입

전날 추가교섭서 이견 못 좁혀 추후 쟁의 규모 확대 가능성도 “조업 차질 없도록 비상대응”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9월 16일 기준으로 진행 중인 소식입니다. 이 시간에도 파업이 계속되고 있어요. 포스코 포항제철소. 오전 일곱 시. 열연공장 라인이 멈췄습니다.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 아니에요 — 일주일 전에 이미 한 번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규모가 달라졌습니다. 1차 때 사십팔 시간이었던 파업이, 이번엔 백이십 시간으로 늘었습니다. 대상 공장도 확대됐어요. 포항 2열연공장과 광양 4열연공장. 파업 중간에 이희근 포스코 대표가 직접 교섭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두 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양쪽 요구가 서 있는 자리가 꽤 다르거든요. 노조가 원하는 건 기본급 7.1% 인상에 격려금 육백 퍼센트, 우리사주 오십 주, 명절 상여금 이백 퍼센트입니다. 사측은 기본급 2% 인상에 목표 달성 격려금 삼백오십만 원을 내놨어요. 사측이 계산한 노조 요구안 총비용은 약 1조 4,000억 원. 포스코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번 영업이익이 1조 8,000억 원이었으니까, 그 해 버는 돈의 거의 전부를 이것 하나에 쓰는 셈이 되는 거죠. 문제는 올해 상황이 작년보다 훨씬 안 좋다는 겁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빠졌어요. 그 상황에서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요구안을 받기 어렵다는 게 사측 입장이고, 노조는 그래서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구조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금 조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사측은 말하고 있어요. 가용 인력을 투입해서 라인을 유지하고 있고, 국내 수요 산업 소재는 최우선 출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파업의 압박이 실제로 얼마나 전달되고 있는 걸까요. 사측이 버틸 수 있는 동안은 협상 유인이 생기지 않고, 노조는 그걸 알기 때문에 파업 시간과 대상을 계속 키우는 겁니다. 그게 이 상황의 실제 구조예요. 한 기업의 임금 협상처럼 보이지만, 포스코는 자동차·조선·건설이 쓰는 강판을 만드는 곳이에요. 파업이 길어지고 가동 범위가 넓어지면, 그 긴장이 어떤 식으로 수요 산업으로 번질 수 있는지 — 지금은 차단하고 있다는 거지, 번지지 않는다는 게 아니거든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남긴다면 이겁니다. 협상이 걸리는 건 돈의 차이만이 아니에요. 같은 숫자를 보면서 서로 다른 맥락을 읽고 있을 때, 좁히는 게 제일 어려워집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