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7 00:38 · 팟캐스트
한국인들 소울푸드인데…“이젠 못 사먹겠다” 이것마저 1만원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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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6년 9월 16일 게재된 기사를 기준으로 합니다. 외식 물가 통계는 올해 8월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예요.
점심시간입니다. 회사 근처 식당 메뉴판 앞에 잠깐 서 있어 본 적 있으시죠. 오늘은 뭘 먹지 — 고르다가, 가격을 보고, 다시 고르는 그 순간.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참가격' 포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평균 김치찌개 백반 가격이 9,080원으로 집계됐어요. 9,000원을 넘어선 거거든요. 1년 전이랑 비교하면 339원 올랐습니다. 금액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이는데, 방향은 계속 같은 쪽이에요.
이게 김치찌개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냉면은 이미 만 원을 훌쩍 넘었고, 비빔밥도 마찬가지입니다. 칼국수도 9,000원대 들어섰어요. 점심 한 끼가 1만 원이 기본값이 되어가는 흐름이죠.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다음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줄거나, 아니면 그냥 감당하거나 — 보통은 이 두 가지를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청년층 사이에서 다른 흐름이 보이고 있어요. 줄이는 거예요. 양도, 가격도 같이.
반줄 김밥, 들어보셨나요. 한 줄에 5,000원이 넘는 김밥을 절반만, 2,500원에 파는 거예요. 다섯 조각, 은박지에 포장해서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하나가 꽤 많이 퍼졌어요. "삼각김밥 대신 선택하기 좋다", "합리적이다" — 댓글 반응이 그랬거든요. 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 구조 자체를 바꾼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게 단순히 절약인가, 아니면 그냥 원래 가격에 먹을 수 없는 상황인 건가 하는 부분이요. 반줄 김밥이 '스마트한 소비'로 소개되는 방식이 마음에 좀 걸렸거든요. 그렇게 포장하면, 구조의 문제가 개인의 선택 문제로 슬쩍 넘어가버리는 것 같아서요.
물가는 오르고 있고, 그 속도에 소득이 따라가지 못할 때 —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는 게 아니라 소비의 단위 자체를 바꿉니다. 그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에요. 반줄 김밥이 생겨난 건 창의적인 일이지만, 왜 그게 필요해졌는지는 별개의 이야기거든요.
오늘 기억할 건 하나예요. 지금의 외식 물가는 '조금씩 천천히' 오르고 있는 게 아니라, 방향이 바뀐 적 없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거예요. 그 안에서 소비 방식이 바뀌는 건 적응이지만, 적응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는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