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6 21:37 · 팟캐스트
2028년, 다음 만남은 아스타나입니다
■제1차 한·중앙亞 정상회의 첫 한·중앙아 정상회의…다자협력 제도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서울선언’ 채택 비즈니스서밋서 “중앙아에 최적의 동반자” 2차 회의는 2028년 카자흐스탄서 개최 예정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6일 서울에서 열린 이야기입니다.
무대는 서울입니다.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여섯 나라 정상이 마주 앉았어요. 한국, 그리고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중앙아시아 다섯 나라를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이 꺼낸 말은 단순했어요. "앞으로의 삼십 년을 함께 준비하자." 삼십 년. 단임 임기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왜 지금, 왜 중앙아시아였을까요.
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중앙아시아가 전기차·배터리·반도체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의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리튬, 우라늄. 그걸 캐는 곳과 그걸 제품으로 만드는 곳이 만나면 세계시장을 이끌 수 있다는 얘기였어요.
지금까지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관계는 주로 '수입'이었거든요. 에너지 사고, 원자재 사는 구조. 이번에 내놓은 구상은 그걸 바꾸겠다는 겁니다. 탐사하고, 개발하고, 제련하고, 가공해서 완제품까지 — 공급망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가겠다는 거예요.
재미있는 건 이날 비즈니스 서밋에 모인 얼굴들입니다.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 회장, 포스코 장인화 회장, LS 구자은 회장,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그리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 탐사 기관이 재계 총수들과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게 저는 좀 눈에 걸렸어요. 단순한 교역 확대가 아니라, 땅속부터 같이 파겠다는 신호로 읽혔거든요.
정상회의는 앞으로 이 년마다 열립니다. 다음은 이천이십팔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서울선언에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도 담겼어요. 한국 입장에서는 중앙아시아를 안보 협력 파트너로도 끌어들인 셈이죠.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멈추게 됩니다.
'신실크로드'라는 말은 전에도 들어본 적이 있어요. 중국이 쓰는 언어이기도 하죠. 한국이 같은 지역에 같은 단어를 꺼낸 건 우연은 아닐 거예요. 그 경쟁 구도 속에서 이번 구상이 실제로 어디까지 제도화될 수 있는지, 그건 아직 열린 질문입니다.
합의문이 나왔고, 양해각서가 체결됐고, 산업장관 협의체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합의와 실행 사이에는 언제나 거리가 있죠. 삼십 년을 함께 준비하자는 말이 어떤 속도로 채워질지 — 그게 이 회의의 진짜 시험일 겁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한국이 중앙아시아와 처음으로 다자 정상회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수입 관계를 공급망 파트너십으로 바꾸려는 시도, 오늘이 그 출발점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