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6 09:03 · 팟캐스트
38년만 재단장 나선 롯데百 잠실점…‘4조 클럽’ 넘어 1위 겨냥
롯데쇼핑, 잠실점 리뉴얼 투자안 승인 식품관부터 백화점 전반 순차 재단장 인천·노원점서 리뉴얼 투자 성과 확인 핵심 점포 투자, 부진 점포 정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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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6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이야기입니다.
지하 식품관 공사가 시작된다고 상상해보시겠어요. 포장지 디자인, 진열대 위치, 조명 색까지 바뀌는 거죠. 그게 올해 안에 시작됩니다. 그리고 끝나는 건 2032년입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롯데 안에서 매출 1위 점포입니다. 지난해 매출이 약 삼조 삼천억 원이었고, 올 상반기에는 그것보다 또 이십 퍼센트 이상 늘었어요. 숫자만 보면 잘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지금 공사를 결정했을까요.
사실 이 계획은 지난해에도 있었어요. 공사에 착수하려다가 미뤄졌거든요. 투자할 돈을 어디서 어떻게 쓸지 따져보면서 시기를 늦춘 거죠. 그사이 롯데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강북 미아점은 매각하기로 했고, 분당점은 올해 3월에 영업을 끝냈어요. 마산점도 이미 문을 닫았죠. 잘 안 되는 곳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되는 곳에 몰아붙이겠다는 방향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 결정을 밀어붙일 수 있었던 건 다른 점포의 사례 때문이었어요. 인천점이 올해 5월에 삼 년짜리 리뉴얼을 마쳤는데, 매출이 빠르게 오르고 있거든요. 노원점도 재단장 이후 매출이 이십 퍼센트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고쳐봤더니 됐다 — 그 경험이 잠실점 투자 결정에 힘을 실어준 거죠.
여기서 저는 한 대목이 좀 걸렸어요. 잠실점은 이미 롯데 안에서 1위 점포입니다. 근데 업계 전체로 보면 1위가 아니에요. 현재 국내 백화점 매출 1위는 신세계 강남점입니다. 이 리뉴얼의 진짜 목표는 내부 1위를 지키는 게 아니라, 신세계 강남점을 넘어서는 거예요. 잘되고 있는 점포를 더 크게 키우는 게 아니라, 업계 선두를 바꿔보겠다는 선언에 가까운 거죠.
이게 마음에 걸리는 건 따로 있어요. 공사는 2032년까지 이어집니다. 이르면 올해 시작해서 6년 넘게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그동안 잠실점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은 공사 중인 백화점을 다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리뉴얼이 완성된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 건 아직 한참 뒤의 일이에요. 그 사이에 신세계 강남점이 가만히 있을 리도 없고요. 선두 경쟁이라는 게 결승선이 있는 게 아니라, 두 곳이 동시에 달리는 형태라는 거 — 그게 좀 남더라고요.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롯데 잠실점의 이번 리뉴얼은 잘되고 있으니까 유지하겠다는 게 아니에요. 지금보다 더 올라가겠다는 선언입니다. 그 공사는 올해 안에 시작해서 2032년까지 이어집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