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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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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6 14:54 · 팟캐스트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 마침표…조종사 서열 문제만 남았다 [biz-플러스]

공정위, 마일리지 통합 방안 승인 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간 사용 가능 전환비율 탑승 1대 1, 제휴 1대 0.82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5일 기준 소식입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꽤 쌓인 분들,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거예요. "이거 대한항공이랑 합쳐지면 어떻게 되는 거지?" 비행 탈 때마다 한 항공사에 몰아서 쌓아온 건데, 합병된다는 말이 나온 뒤로도 한참 동안 아무 답이 없었으니까요. --- 대한항공이 공정위에 통합 방안을 처음 낸 게 지난해 6월이었거든요. 그로부터 딱 열다섯 달이 흘렀습니다. 1년이 넘도록 아시아나 고객들은 자기 마일리지가 어떻게 될지 모른 채로 적립을 계속했던 거죠. 이번에 확정된 방식을 보면, 비행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일대일로 그대로 옮겨집니다. 내가 가진 숫자가 그 숫자 그대로 스카이패스로 넘어오는 거예요. 신용카드 같은 제휴 적립은 조금 다릅니다. 소비자가 돈을 써서 쌓은 거라 공정위가 비용을 따져봤고, 열 개 쌓으면 여덟 개 조금 넘게 전환됩니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그 근거가 있다는 게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설명된 셈이죠. 전환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됩니다. 10년 동안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그대로 쓸 수 있게 따로 운영됩니다. --- 이게 아시아나 고객 몇몇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숫자보다 맥락에서 보입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소진할 기회도 묶어뒀거든요. 미주, 유럽, 대양주 인기 노선에서 보너스 좌석을 2023년 수준으로 10년 동안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수기 운영 현황을 매년 이행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해요. 공정위가 "비수기엔 풀고 성수기엔 줄이는" 식의 꼼수를 아예 막아둔 겁니다. 마일리지가 쌓이기만 하고 쓸 때는 좌석이 없다는 불만, 오래된 불만이잖아요. 이번 조건이 그걸 제도적으로 건드린 거라는 점은 좀 눈여겨볼 만합니다. --- 그런데 저는 다른 데서 좀 멈칫했어요. 12월 17일 통합 출범이 코앞인데, 아직 풀리지 않은 문제가 하나 있거든요. 조종사 서열 문제입니다. 두 항공사가 합쳐지면 누가 더 오래 됐고 누가 먼저 좋은 노선을 배정받느냐, 이게 조종사들한테는 단순한 자존심 문제가 아니에요. 연봉이고, 비행 배정이고, 커리어 전체와 연결된 문제거든요. 노사 협상이 아직 합의가 안 됐고, 조종사 노조는 14일부터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마일리지 통합이라는 큰 관문은 넘었는데, 정작 항공기를 모는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아직 그대로라는 거죠. 항공사가 항공기 이백삼십 대, 직원 이만 팔천 명짜리 덩어리로 붙는 건데, 그 안에서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한 팀이 되는지는 공정위 승인 서류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잖아요. --- 오늘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가진 분들은 12월 17일 이후 전환을 강제로 당하는 게 아닙니다. 10년 안에 자기가 선택할 수 있어요. 당장 결정 안 해도 됩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