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6 15:53 · 팟캐스트
정부, 임신 9주 이내 ‘미프진’ 도입 추진…첫 2년 병원서 처방·조제
임상시험 근거로 임신 63일 내 사용으로 부작용·안전성 검토 거쳐 점진적 확대키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육일 기준, 아침에 발표된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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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혼자 정보를 찾는 시간이 있어요.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얼마인지, 안전한지. 공식 경로가 없으니까 검증되지 않은 경로를 찾게 되고, 찾는 것 자체가 이미 불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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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부가 임신중지 약물의 정식 도입 방안을 발표했어요. 임신 아홉 주 이내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을 국가 의료체계 안으로 들여오겠다는 거예요. 지금 식약처에서 수입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고요.
지금까지는 어떻게 됐냐면, 이천십구년에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어요. 그 뒤로 관련 법이 정비되지 않은 채 칠 년이 흘렀고, 그 공백 사이에서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 음성적으로 유통되거나, 대체재가 쓰이는 일이 이어졌다고 정부는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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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건, 그 칠 년 사이에 각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그 공백을 채워왔다는 데 있어요. 어떤 사람은 해외에서 구하고, 어떤 사람은 정보가 없어서 시기를 놓쳤어요. 그러면서 비용도, 몸의 부담도 더 커지는 구조였죠.
정부도 이 점을 짚었어요. 임신중지 시기가 늦어질수록 사회경제적 부담이 늘어난다고요. 제도가 없는 게 중립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더 많은 비용을 치르게 하는 구조였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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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약물이 허가되더라도 처음 이 년간은 병원 안에서만, 의사가 직접 처방하고 조제하는 방식으로만 쓸 수 있어요. 약국에서 바로 살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이 설계가 안전을 위한 건 맞아요. 부작용을 추적하고, 이상사례를 모으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거니까요. 그런데 의료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 — 지방에 사는 분들, 진료비가 부담인 분들 — 에게 이 조건이 어떻게 작동할지는 아직 나와 있지 않아요.
제도가 생겼다는 것과, 그 제도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일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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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는 건 이 지점이에요. 제도가 없을 때의 위험은 눈에 잘 안 보이지만, 제도가 생겼을 때의 빈틈은 더 선명하게 보여요. 이제 그 빈틈을 어떻게 채울 건지가 다음 질문이 되는 거죠. 정답은 아직 없어요. 다만 그 질문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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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 제도의 도입이 출발점이지, 도착점이 아니라는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