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7 23:47 · 팟캐스트
미국 금융주는 약세였는데,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
KB금융 2%대 강세…4대 금융지주 일제히 상승 글로벌 금리 인상에 가치주 매력↑…하반기 ‘아웃퍼폼’ 반도체 쏠림 완화·원화 강세까지…외국인 수급도 개선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오전 기준 이야기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금융주는 오히려 빠졌어요. 그런데 오늘 국내 시장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왔습니다.
상반기 내내 조용했던 이름들이 오전부터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KB금융, 하나금융, 신한지주. 반도체가 잠잠한 사이, 은행주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왜 지금일까요.
올해 상반기 코스피 랠리는 사실 반도체가 거의 혼자 끌고 간 장세였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수급이 집중되면서 은행·보험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됐습니다. 같은 시장 안에 있었지만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흐름이었죠.
그런데 하반기 들어 그 두 종목이 조정을 받기 시작했어요. 한 곳에 몰렸던 수급이 흩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갈 곳을 찾던 돈이 눈을 돌린 곳이 금융주였습니다.
여기에 금리 방향이 맞물렸어요.
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이자이익이 늘어납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사이의 차이가 커지거든요. 보험사도 마찬가지예요. 운용하는 자산에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LS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리 인상 국면에서 성장주보다 가치주의 상대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이 그 흐름을 먼저 보여줬어요. 일본 기준금리가 삼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주요국 가운데 금융주 수익률이 두드러졌다고 합니다. 미국과 유럽 금융주도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들어 시장 평균을 웃돌고 있고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국내 금융주 강세라고 하면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는 그림을 떠올리기 쉽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주가가 많이 오른 일부 금융주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가 일제히 좋아진 게 아니라, 종목마다 결이 다르다는 거죠. 원화 강세가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환차익 기대를 높여주는 요인이 되지만, 그 혜택이 금융주 전체에 고르게 퍼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지금 올라오는 금융주가 '소외됐던 가치주의 반등'인지, 아니면 '수급이 잠깐 흘러들어온 것'인지는 아직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두 가지는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거든요.
오늘 이 이야기에서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같은 금리 상승 소식을 두고 미국 시장과 국내 시장이 반대로 움직였다는 것. 정보가 같아도 받아들이는 맥락이 다르면 가격은 다르게 움직입니다. 그 맥락을 읽는 게 지금 시장에서 더 중요해졌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