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7 18:22 · 팟캐스트
[단독] 웨스팅하우스 반대에 대미투자 막판 진통…韓 경영 참여 놓고 이견
웨스팅하우스 반대로 18일 합의문 서명 지연 韓 지분 10% 초과 확보로 경영 참여 추진 美 사업별 정산 요구에 투자금 회수 우려 텍사스 전력 판매가 미정에 수익성 산출 난항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어제 일어난 일인데, 하루 만에 꽤 많은 게 드러났어요.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려던 날, 상대방이 막판에 손을 뺐습니다. 18일로 잡아뒀던 한미 대미투자 양해각서 서명이 미뤄졌어요.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제동을 걸면서요.
한국 측 입장에서 보면 이 협상은 단순한 투자 계약이 아니었거든요. 돈을 넣는 만큼 목소리를 내겠다는 얘기였어요. 핵심은 웨스팅하우스 지분이었는데, 한국은 열 퍼센트 넘게 가져가야 한다고 했고, 웨스팅하우스는 다섯 퍼센트 선에서 막겠다는 거였어요.
이 숫자가 왜 중요하냐면, 열 퍼센트가 이사회 이사 지명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선이거든요. 그 선을 넘어야 경영 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거죠. 한국형 원전인 에이피알-1400을 미국 원전 신설 사업에 쓰려면, 중요한 결정에 동의권을 가져야 하니까 이 지분율이 협상 전체의 뼈대가 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좀 더 넓게 보면, 이건 웨스팅하우스 지분 문제만이 아니에요. 여러 사업을 하나의 법인 아래 묶는 우산형 구조도 쟁점이었는데, 미국이 사업별로 손익을 따로 정산하자고 방향을 틀었어요. 잘 되는 사업으로 부진한 사업의 손실을 메우는 구조를 해체하겠다는 거죠. 게다가 투자 법인의 운영 자체를 미국이 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자금은 넣되 결정은 못 한다는 구도가 그려진다는 지적도 나왔어요. 정치권에서 "돈만 내라는 건데 말이 되느냐"고 한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양국 정부는 합의할 준비가 됐는데, 민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막아섰다는 구조요. 정부 간 협상에서 민간이 변수가 된 건데, 그렇다면 앞으로도 웨스팅하우스가 협상 테이블 위에 계속 올라올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서명이 지금 미뤄진 게 문제가 아니라, 이 구조가 고착되면 어떻게 되는 건지, 그게 더 긴 질문이거든요. 텍사스 에너지 사업의 수익성 문제도 아직 전력 판매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니,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가 아닌 거예요.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자면 이겁니다. 이번 협상에서 지분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에요. 누가 결정권을 갖느냐의 문제입니다. 자금을 내는 쪽이 결정에서 빠지게 되는 구조라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