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7 15:23 · 팟캐스트
라이프운용, 한미약품 감사위원회에 북경한미 특별감사 요청 [시그널]
북경한미-룬메이캉 거래 임종윤 동사장 모두 결정 지배구조 문제 해결 촉구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오늘 오후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에 올라온 소식인데요, 한미약품과 중국 유통사 사이에서 조용히 쌓여온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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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았는데 돈이 안 들어옵니다. 거래처가 못 내는 게 아니에요. 구조적으로, 독촉하기 어려운 관계가 만들어져 있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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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미는 한미약품의 중국 생산 법인입니다. 거기서 만든 약을 중국에서 유통하는 회사가 룬메이캉이고요. 관계로만 보면 납품사와 유통사, 이해가 엇갈리는 사이입니다. 가격도 결제 조건도 서로 유리하게 당기려 하는 게 정상이죠.
그런데 북경한미의 임조윤 동사장, 그러니까 이사회의장 겸 법정대표자가 룬메이캉의 지배회사인 홍콩 코리의 실질 소유주이기도 합니다. 파는 쪽과 사는 쪽, 양쪽 의사결정에 같은 사람이 관여하는 구조예요. 상호 견제가 이뤄지려야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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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미약품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중국에서 사업하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현지 파트너에 지분과 운영권을 상당 부분 맡기는 방식을 씁니다. 효율적이니까요. 그런데 그 파트너가 우리 제품에 깊이 의존하는 동시에 유통 계약을 해지할 수도 없는 조건을 갖게 되면, 본사가 고삐를 쥐고 있는 건지 아닌지가 모호해집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이번에 주주서한을 보낸 건 그 모호함을 공식적으로 건드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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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한미약품은 지난달, 그러니까 2026년 8월에 미국 제넨텍과 차세대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습니다. 최대 규모가 삼조 원을 넘어요. 연구개발 성과만 놓고 보면 지금 한미약품은 꽤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 성과가 기업가치에 온전히 반영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게 라이프운용의 말이에요. 내부통제에 의문이 붙으면, 아무리 좋은 파이프라인이 있어도 시장은 그걸 깎아서 봅니다. 연구는 잘하는데 돈 관리가 안 된다는 인상이 붙으면 주주 입장에선 불안하거든요. 기술이 좋다는 것과 투자자가 안심한다는 건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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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메이캉 매출채권이 2023년 말 삼백오십일억 원에서 2025년 말에는 천이백오십사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3년도 안 돼서 네 배 가까이 커진 거예요. 한미약품은 올해 7월 회수 계획과 재발 방지를 점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라이프운용이 지적하는 건 그 다음 문장입니다. 채권을 다 회수하더라도, 거래 양측 의사결정에 동일인이 관여하는 구조는 그대로라는 거예요.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를 만들어낸 구조에 있다는 논리죠. 경영진의 자체 점검이 아니라, 독립된 감사위원회가 직접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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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운용은 감사위원회가 10월 30일까지 결과를 주주에게 공개해달라고 했습니다. 기억할 게 있다면 이겁니다. 문제를 드러내는 것 자체가 신뢰를 깎지 않는다는 것. 강대권 라이프운용 대표의 말을 빌리면, 독립된 감사위원회가 직접 조사하고 그 결과를 주주에게 보고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의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어요. 숨기는 것보다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덜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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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