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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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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21:59 · 팟캐스트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12명 만장일치로 0.25%P 올려 韓美 금리차 1%P까지 벌어져 연내 한 차례 추가인상도 시사 워시 “인플레, 너무 오래 지속”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6일,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렸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어제 새벽에 나온 결정이죠.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워싱턴DC의 연준 청사. 이틀 동안 회의를 진행한 열두 명의 위원들이 표결에 들어갔습니다. 결과는 만장일치였어요.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었는데, 이견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죠. --- 왜 이 시점이었을까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고요. 연준의 물가 목표는 연 2%인데, 지금 그 수준을 훨씬 넘어서 있다는 판단이었던 거예요. 국제유가까지 오르면서 압박이 커졌고, 더 기다리기 어렵다고 본 겁니다. 잘못된 선택인지 옳은 선택인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연준 입장에서 이건 '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에 가까웠을 거예요. --- 이게 미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게 사실 더 묵직한 부분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미 지난달 금리를 올렸어요. 일본은행도 이틀 뒤인 18일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미국, 한국, 일본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거죠. 글로벌 긴축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바로 반응했어요. 주간 거래 종가가 단숨에 천삼백팔십이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하루 만에 열세 원 넘게 오른 거예요. 환율이 오른다는 건, 수입 물가가 오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체감하는 물가에도 결국 영향이 옵니다. --- 그런데 제가 이 대목에서 좀 멈칫했어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한마디를 덧붙였거든요. "무역·재정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영역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는 게 기사의 해석이었어요. 금리를 올리는 건 물가를 잡기 위해서인데, 정작 물가를 자극하는 다른 정책들은 연준이 손댈 수 없는 영역이거든요. 혼자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상황인 셈이죠. 이 긴장이 어떻게 풀릴지, 저는 그게 더 신경 쓰입니다. --- 그리고 연준은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는 신호도 함께 냈습니다. 점도표, 그러니까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모아놓은 표를 보면, 올해 안에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걸 시사하고 있어요. 10월이나 12월 회의에서요.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 거죠. --- 오늘 이 소식에서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겁니다. 3년 2개월 만에 미국이 금리를 올렸고, 만장일치였으며,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이 흐름이 우리 일상에 닿는 방식은 서서히지만 확실히 온다는 것. 그 속도와 강도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