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7 18:45 · 팟캐스트
오전에 1% 올랐던 지수가 오후에 사라졌다
장중 1% 넘게 올랐지만 상승분 반납…6715.41 마감 외국인 7거래일 연속 ‘팔자’…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기타법인 1.7조 순매수로 외인 매물 소화…코스닥 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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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이날 코스피 마감 직후 나온 내용인데, 장 안에서 꽤 극적인 일이 벌어졌거든요.
오전 열 시쯤, 코스피가 조용히 오르고 있었어요. 전날 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렸다는 소식이 나왔는데도, 시장은 되레 안도하는 분위기였죠. 장 초반에 1% 넘게 올랐으니까요.
근데 오후가 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연준 이야기를 잠깐 짚고 가면, 미국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린 건 삼 년 두 달 만이에요.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라는 거죠. 거기다 연준 의장은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어요. 긴축을 다시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꽤 강하게 준 셈인데, 이상하게도 시장은 아침에 올랐어요.
왜냐면,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투자자들은 이 인상을 몇 주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고, 그 불안을 이미 주가에 반영해뒀다는 인식이 장 초반을 지배했죠. "이미 다 아는 얘기잖아" — 그 분위기요.
문제는 외국인이었어요. 오후 들어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팔기 시작했어요.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에서 이조 이천팔백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고요. 그것도 이달 9일부터 계산하면 칠 거래일 연속 파는 중이에요.
결국 코스피는 오전에 올랐던 걸 전부 반납하고, 0.04% 내린 채로 장을 닫았어요.
여기서 제가 흥미롭게 본 지점이 있어요. 외국인이 그렇게 팔고 있는데도 지수가 크게 무너지지 않았거든요. 개인도 샀고, 기관도 샀고, 그리고 '기타법인'이라는 주체가 엄청난 양을 받아냈어요.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하면서 이 기타법인이 요즘 큰 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죠. 외국인이 이조 원 넘게 팔아도 지수 낙폭이 거의 없었던 이유예요.
그런데 저는 이게 오히려 마음에 좀 걸렸어요. 자사주 매입이라는 건 회사가 시장에서 자기 주식을 사는 거잖아요. 주가를 받치는 효과는 있는데,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는 건지, 그 물량이 소진되면 외국인 매도를 막아줄 힘이 남아있는 건지 — 원문은 거기까지 말하진 않아요. 그냥 지금은 버텨지고 있다는 거죠.
외국인이 왜 계속 파는지도 명확히 나오진 않았어요. 금리 격차가 다시 벌어진 탓도 있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판단이 달라진 건지도 모르죠. 다만 확실한 건, 팔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거예요.
오늘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거예요.
시장이 뭔가를 "이미 알고 있다"고 판단하는 순간, 그 뉴스는 힘을 잃어요. 그런데 그 판단이 맞는지는 나중에야 알 수 있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