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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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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22:00 · 팟캐스트

미래에셋증권 PB들, 일 끝나고 서울로 불려갔습니다 🚄

“검사 직원 대상 사내 설문조사” “개인정보 요구 등 면밀 확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 오늘 발표된 성명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 지방에서 일하는 증권사 직원을 상상해봅시다. 저녁 여덟 시까지 장을 지켜야 하는 날이 이제 일상이 됐어요. 거래시간이 늘어났거든요. 그 날 퇴근 무렵, 서울 본사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이동에만 한두 시간. 도착해서 또 한 시간을 기다립니다. --- 미래에셋증권 노조가 금융감독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였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 이틀 연속 성명서를 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금감원이 거점 점포의 불건전 영업 행위를 들여다보는 고강도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을 지방에서 서울로 소환하고, 오랜 시간 대기시켰다는 거예요. 노조는 이걸 '갑질조사'라고 불렀습니다. 노조가 막겠다는 건 검사 자체가 아니에요. 절차가 문제라는 거죠. 검사 범위가 어디까지였는지, 개인정보를 어떻게 요구했는지, 징계 압박은 없었는지 — 이걸 직접 설문으로 모아서 기록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국회 국정감사에 넘기겠다고요. --- 이게 미래에셋만의 이야기냐, 하면 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노조는 성명서에서 "전 증권사, 전 금융사를 대상으로 유사 사례를 수집하겠다"고 했거든요. 한 회사 노조의 항의가 업계 전체 이슈로 번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업계 안에서도 감독당국의 검사 관행 자체가 도마 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노조가 항의하는 방식이 예사롭지 않다는 거예요. 성명서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옥외집회를 예고하고, 국회까지 끌어들이는 것. 이 정도 수위면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니라 정면 대결 선언에 가깝거든요. 그만큼 현장에서 느끼는 무게가 크다는 뜻일 수도 있고요. 반대로, 금감원 입장에서 보면 '불건전 영업 행위'를 들여다보는 건 감독기관 본연의 역할이에요. 어디까지가 정당한 검사고, 어디서부터가 과도한 압박인지 — 그 선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은 아무도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 남는 건 이거예요. 권한이 있다는 것과 그 권한을 어떻게 쓰느냐는 다른 문제라는 것. 노조가 성명서에서 한 말이 있어요.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은 금융회사 직원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다"라고요. 이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를 따지기 전에, 이 말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를 한번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