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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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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21:35 · 팟캐스트

금융채 5년물 금리,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인 4.655%를 찍었습니다 📌

■ 영끌족 이자부담 비상 금융채 5년물 34개월만에 최고 보름새 주담대 금리 0.35%P ↑ 금감원 “금융부담 증가 예의주시”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며칠 전부터 금융권에 돌기 시작한 숫자가 하나 있어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거의 삼 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겁니다. --- 올봄에 집을 산 분을 한 번 떠올려 보시겠어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어요. 그때만 해도 고정형이 더 비쌌거든요. 매달 내는 이자가 조금이라도 적으면 낫다는 생각, 충분히 이해가 가죠. 그런데 지금 그 대출의 금리가 달라지고 있는 겁니다. --- 9월 15일, 고정·혼합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오 년물 금리가 연 4.655%를 기록했어요. 2023년 가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약 이 년 열 개월 만이라는 거죠. 이 숫자가 올라가면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따라 올라가요. 지금 4대 시중은행 기준으로 하단이 5%에 가깝고, 상단은 7%에 바짝 다가섰어요. 신한을 빼고는 4%대 고정형 주담대가 아예 사라졌습니다. --- 그런데 여기서 좀 걸리는 게 있어요. 금리가 오르고 있는 지금,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사람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신규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68.1%로, 십이 년 오 개월 만에 가장 높아요. 열 명 중 일곱 명 가까이가 금리가 오르면 바로 이자가 올라가는 구조를 택한 거예요. 이게 왜 생긴 걸까요. 고정형 금리가 이미 너무 높으니까 차라리 지금 당장 조금 더 싼 변동형을 고르는 거예요. 당장의 부담을 줄이려다 나중의 위험을 키우는 구조입니다. 판단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선택지 자체가 그렇게 생겼다는 이야기예요. --- 예상과 다른 지점이 하나 있어요. 금융위원회가 장기 고정형 주담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요. 금리 불안이 커지니 사람들이 오래 쓸 수 있는 고정형으로 유도하겠다는 거죠. 방향 자체는 맞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지금 당장 고정형 금리 수준이 이미 높아진 상태라, 새 상품이 나와도 실제로 그걸 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제도는 만들어지는데 시장이 그걸 받아줄 조건이 아닌 거예요. --- 저는 이 대목이 마음에 남았어요.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주담대 연체 채권이 2022년 말에 일 조 원이었는데 올해 6월 말에는 이 조 이천억 원으로 늘었어요. 대략 두 배 조금 넘게 커진 거예요. 아직 전체 대출에서 큰 비중은 아닐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른다면,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문제예요. 연체는 금융사의 숫자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이자를 못 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고정비가 늘어나는데 소득은 그대로인 사람들, 비수도권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들. 숫자가 느는 속도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가 진짜 물음인 것 같아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지금 변동금리를 고른 사람들이 잘못 판단한 게 아닐 수 있어요. 선택지가 그렇게 생겼던 거예요. 그리고 그 선택들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숫자가 지금 조금씩 쌓이고 있다는 것, 그냥 흘려보내기엔 좀 무거운 흐름이에요. 주담대 금리나 상환 조건이 걱정되신다면, 본인 거래 은행의 대출 상담 창구나 서민금융진흥원(☎ 1397)을 통해 조건을 점검해보실 수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