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8 00:28 · 팟캐스트
카자흐스탄 바이어 만난 지 하루, 국내 기업이 41억 원 계약에 서명했습니다 🤝
‘한·중앙아 비즈니스 파트너십’ 현장서 1400만弗 수출 계약 체결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6년 9월 16일, 서울 한복판에서 열린 자리입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 이름도 낯선 나라들이 서울로 직접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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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회사 하나가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해외 박람회에 직접 나가기엔 돈도, 사람도 빠듯하죠. 그런데 어제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어와 악수를 나눴습니다. 계약서에 숫자가 적혔습니다. 사십일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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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가 중앙아 바이어들을 서울로 데려온 겁니다. 국내 기업 입장에서 보면 바이어가 내 앞에 앉아 있는 상황이죠. 이날 상담 테이블에 앉은 국내 기업만 아흔 곳이 넘었고, 중앙아시아 쪽 바이어와 발주처는 서른세 곳이 왔습니다. 총 이백 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그중 계약으로 이어진 건 열여섯 건, 금액으로는 약 192억 원이었습니다. 코트라 발표 기준입니다.
행사 타이밍이 있었습니다. 마침 같은 시기에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코트라는 이 흐름에 올라탄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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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지역, 생각보다 성장세가 세더라고요. 지난해 기준으로 중앙아 5개국이 기록한 경제 성장률이 6에서 10%대입니다. 감이 잘 안 오신다면 — 한국이 최근 1~2%대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규모는 작지만 속도는 빠른 시장이라는 얘기죠.
여기에 원부자재도 풍부합니다. 이날 '공급망 라운지'라는 공간이 따로 마련됐는데, 중앙아 쪽 공급사와 국내 기업이 원자재 조달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수출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것도 거기서 가져오자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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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고려인'이라는 단어가 기사 중간에 등장합니다. 중앙아시아 5개국에 살고 있는 한국계 이주민이 삼십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와 소련 시절을 거쳐 그 땅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이죠.
코트라와 강경성 사장은 이를 '정서적 유대감'이라는 표현으로 정리했습니다. 비즈니스 언어로 치환된 셈인데, 이게 협력의 진짜 토대가 될 수 있는지, 아니면 그냥 세일즈 멘트로 소비되고 마는지 — 그건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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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가 끝나고 나면 이런 행사 후속이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관건이겠죠. 계약 열여섯 건이 실제 납품으로 이어질지, 공급망 라운지에서 나눈 이야기가 실제 조달 계약이 될지. 숫자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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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이날 서울에서 벌어진 건 단순한 수출 상담회가 아니었습니다. 사는 것과 파는 것이 동시에 논의된 자리였습니다. 중앙아시아를 '팔 곳'으로만 봤던 시각에서 '같이 엮일 수 있는 공급망'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게 이번 행사의 실질적인 변화였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