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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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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09:08 · 팟캐스트

한우가 1년새 15% 오르자…수입육으로 기우는 장바구니

이마트 수입 돼지고기 매출 32.2% 증가 롯데마트 수입 돈육 2년 새 13%→29% 고금리·고물가·고유가 가성비 소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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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대형마트 장바구니에서 조용히 벌어지고 있는 변화, 한번 같이 들여다볼게요. --- 주말 저녁, 삼겹살을 사러 마트에 갔다고 해봅시다. 냉장 코너 앞에 서서 가격표를 보는 순간 손이 멈추죠. 국산 삼겹살 오백 그램에 만사천 원 넘게 붙어 있고, 옆에는 수입산이 조금 더 싸게 놓여 있어요. 고민하다가 수입산 쪽으로 손이 가는 그 장면 — 지금 꽤 많은 분들이 경험하고 있는 일입니다. --- 한우 얘기부터 해볼게요. 올해 7월 기준으로 한우 소매가격이 오백 그램에 이만사천 원을 넘었습니다. 딱 이 년 전이랑 비교하면 네 개 사던 걸 세 개 살 수 있을까 말까 한 수준으로 올랐어요. 돼지고기도 조용히 올랐고요. 가격이 오르니까 사람들이 선택을 바꾸기 시작한 거죠.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올해 들어 수입산 돼지고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삼십 퍼센트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증가율의 두 배가 넘는 속도예요. --- 그런데 이게 한두 집의 이야기가 아닌 게, 롯데마트 숫자를 보면 더 뚜렷해져요. 이 년 전까지만 해도 마트 돼지고기 매출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열세 퍼센트였거든요. 그게 올해 스물아홉 퍼센트까지 올라왔어요. 불과 두 해 만에 두 배 넘게 뛴 거죠. 가계도 그렇고, 식당이나 급식업체도 마찬가지예요. 식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원산지보다 가격을 먼저 보는 구매가 늘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설명합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수입육이 느는 게 단순히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요.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관세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한미 에프티에이 때문인데요. 그 전까지는 2.6%라도 붙어 있었는데 이제 그마저도 사라진 거예요. 유럽산 돼지고기도 현지 가격이 내리면서 물량이 크게 늘었고요. 공급 여건이 바뀌고, 냉동·포장 기술이 좋아지면서 품질 격차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는 게 식품업계 관계자의 말이에요. 소비자가 수입육을 선택하게 만드는 조건들이 한꺼번에 맞물리고 있는 거죠. --- 그러면 남는 질문이 있어요. 이 흐름이 계속되면 국내 축산 농가는 어디서 버텨야 하는 걸까요. 가격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생산 비용도 함께 올랐을 텐데, 수입육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쪽에서 감당해야 할 무게도 커질 거거든요. 기사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망만 있지, 대응책은 나와 있지 않아요. 그게 좀 마음에 남는 부분이에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장바구니에서 국산 대신 수입산을 고르는 선택, 그게 지금 개인의 습관이 바뀌는 게 아니라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거예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