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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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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15:56 · 팟캐스트

환율이 저점을 찍은 날부터 외국인은 팔았다

연준, 3년만에 기준금리 3.75~4.00%로 인상 점도표 18명 중 16명 추가 인상 전망…“12월 유력” “국내 증시, 금리보다 환율 주목…외국인 매도 확대 유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6일, 현지 시각 기준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3년 만의 인상입니다. 오늘은 이 결정이 우리에게 어떤 방식으로 닿아오는지 이야기해볼게요. --- 새벽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장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고, 인상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회의 직후 공개된 문서 하나가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점도표 — 에프오엠씨 위원들이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각자의 전망을 점으로 찍어놓은 표입니다. --- 연준 위원은 열여덟 명이에요. 그 중 열여섯 명이 지금보다 금리가 더 올라갈 거라고 봤습니다. 동결을 예상한 위원은 둘뿐이었고요. 이게 무슨 의미냐면, 올해 안에 적어도 한 번은 더 올린다는 신호를 연준 스스로 보낸 셈입니다. 다음 인상 시점으로는 10월보다 12월에 무게가 실립니다.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두 차례 연속 인상에 나서기엔 명분이 부족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무리한 정책 변화 가능성도 낮다고 봤어요. --- 그런데 이번 인상이 꼭 나쁜 소식이냐, 하면 거기서 이야기가 좀 달라집니다. 연준은 이번에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올렸고, 실업률 전망은 낮췄어요. 경기가 나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버티면서 물가를 잡겠다는 상황입니다. 변 연구원은 이번 인상을 경기 악화로 해석할 여지는 적다고 표현했어요. 긴축이라고 하면 불황이 따라온다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은 그 공식이 딱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죠. --- 여기서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뉴스는 금리 인상 자체에 집중하는데, 정작 국내 시장에서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금리가 아니라 환율이라는 겁니다. 한국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 같고, 미국은 더 올릴 가능성이 높아요. 두 나라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달러가 강해지고,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해집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얘기죠.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들고 있을 이유가 줄어들어요. 원화로 번 돈이 달러로 환산하면 줄어드니까요. 변 연구원이 외국인 매도 압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한 게 그 맥락입니다. 실제로 환율이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외국인 매도세가 다시 시작됐다고도 했고요. --- 금리를 올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주식이 떨어지겠구나"라고 반응하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 경로가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금리 자체보다 환율이, 환율보다 외국인 수급이, 그게 국내 시장에 먼저 닿아오는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어떤 숫자를 봐야 하는지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자면 — 연준 금리 결정이 나왔을 때, 금리 숫자보다 원·달러 환율을 먼저 확인해보는 습관. 그게 이번 사이클에서는 더 직접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