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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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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20:26 · 팟캐스트

환율 하루새 13.6원 치솟아…“채권금리 더 오르나” 기업 초긴장

■ 美 3년만에 금리 인상 두차례 올린 한은 시간 벌어지만 美긴축 장기화에 물가 부담 커져 3분기 성장률 확인한 뒤 인상 무게 자금조달 앞둔 기업들 셈법 복잡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정리한 이야깁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흔히 연준이라고 부르는 곳이 이날 기준금리를 또 올렸어요. 그 여파가 국내 금융시장에 어떻게 번졌는지,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오전부터 외환 딜러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흘렀다고 해요. 원·달러 환율이 이미 내림세를 타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연준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달러 사고 싶다는 주문이 한꺼번에 몰렸어요. 수입 업체들, 그동안 환율 내려가길 기다리며 달러 매입을 미뤄뒀던 곳들이었죠. 결국 그날 환율은 삼 주 만에 천삼백팔십원대로 올라섰습니다. --- 이걸 단순히 하루치 환율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에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파도가 온다는 걸 예측했다고 해도, 파도 높이가 5%까지 올라가면 경고음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요. 여기서 5%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예요. 그게 5%를 넘겼다는 건, 돈을 빌리는 비용이 전 세계적으로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거든요.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3년물 국고채 금리가 4%를 넘긴 상태입니다. --- 그런데 여기서 좀 예상과 다른 지점이 있어요. 주식시장은 의외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거든요. 코스피는 사실상 보합 수준으로 장을 마쳤어요. 금리 인상이 워낙 예고된 재료였고, 마침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우회 공급 소식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하더라고요. 충격이 클 거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주식시장만큼은 담담하게 소화한 셈이죠.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주식보다는 채권과 기업 자금 조달 쪽이 더 조용히, 그리고 더 깊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요. 회사채 금리, 그러니까 기업이 돈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이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그동안 금리가 내려가길 기다리며 채권 발행을 미뤄온 기업들이 있거든요. 이제 그 선택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요. 연준이 추가로 더 올릴 가능성까지 열려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시장의 시선은 이미 한국은행으로 넘어갔습니다. 한은이 7월과 8월 연달아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10월엔 한 박자 쉬고 11월에 움직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해요. 3분기 성장률 수치를 먼저 보고 결정하겠다는 논리인데, 그 발표가 10월 금통위보다 일주일 뒤에 나오거든요. 순서상 11월 금통위가 더 맞는다는 거죠. --- 결국 오늘 이야기에서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이번 금리 인상이 충격이 아니라 구조라는 겁니다. 예상된 이벤트였고, 주식시장도 버텼지만, 그 아래 채권 금리와 환율과 기업 조달 비용이 조금씩 더 높은 자리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요. 파도가 온다는 걸 알았다고 해서, 높이까지 아는 건 아니라는 그 말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