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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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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00:14 · 팟캐스트

영국에서 한국 시트마스크가 1,400원에 팔립니다 🇬🇧

■새 접객 상품으로 인기몰이 이마트, 홀리카홀리카와 협업 5000원이하 제품군 대폭 늘려 다이소 뷰티 매출, 올 30% ↑ 프라이마크·파이브 빌로우도 국내 세컨드 제품 잇단 선봬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을 다룹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영국과 미국까지 닿아 있는 이야기예요. 편의점 옆 다이소에 들어갔다가 화장품 코너 앞에서 멈춰본 적 있으세요. 천 원, 이천 원짜리 에센스랑 마스크팩이 진열대 절반을 채우고 있는 풍경 말이에요. 처음엔 반신반의하다가 하나 집어 드는 그 순간. 거기서 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다이소가 5000원 이하 뷰티 코너를 본격적으로 키운 건 2022년부터였어요. 네이처리퍼블릭과 손잡고 전용 브랜드를 만들었고, 이듬해 VT코스메틱의 리들샷이 입점하면서 품절 사태가 났습니다. 그 이후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어떻게 됐냐면요 — 2024년에 전년 대비 백사십사 퍼센트가 올랐어요. 거의 두 배 반 가까이 튄 거죠. 판이 커진다는 걸 대형 유통이 놓칠 리 없었습니다. 이마트가 움직였어요. 지난해 4월부터 5000원 이하 뷰티 상품을 내놓더니 올해 들어서는 화장품 브랜드 엔프라니의 홀리카홀리카와 다시 손을 잡았습니다. 두 회사가 함께 협업한 건 2014년 이후 십이 년 만이에요. 이마트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새 상품 하나를 추가한 게 아니라, 오래된 파트너를 다시 불러들인 겁니다. 그만큼 이 시장을 진지하게 본다는 신호죠. 그런데 같은 흐름이 영국에서도 포착됩니다. 프라이마크라는 곳인데요, 한국으로 치면 SPA 매장처럼 옷을 저렴하게 파는 유통업체예요. 이달 초에 K뷰티 전문 유통업체 퓨어서울과 손잡고 '케이뷰티 미니 마트'를 선보였습니다. 국내 브랜드들의 세컨드 라인 — 그러니까 기존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대를 겨냥해 따로 만든 라인 — 을 모아서 대체로 만 원 이하로 팔겠다는 거예요. 미국의 파이브 빌로우도 온라인몰 뷰티 카테고리에 K뷰티를 아예 별도 메뉴로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여기서 한 가지 뒤집어볼 게 있어요. K뷰티가 해외에서 주목받는다고 하면 보통 프리미엄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거든요. 백화점, 세포라, 얼타뷰티 같은 곳에서 '세련된 한국 뷰티'로 팔리는 그림이요. 그런데 지금 확산되는 건 그 반대쪽 끝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가 유통망이 K뷰티를 집객 수단으로 삼고 있는 거예요. 사람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데 써먹는 상품군이 된 거죠. 브랜드 이미지 얘기가 아니라, 사람 발길 얘기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유통업체 입장에서 K뷰티는 두 가지를 동시에 줍니다. '트렌디하다'는 이미지와, '싸다'는 실익. 그런데 이 두 가지가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갈 수 있는 건지. 저가 유통망에서 팔리는 게 쌓이다 보면, '저렴한 것'이라는 인식이 먼저 굳어질 수도 있거든요. 지금 당장은 성장 수치가 나오고 있지만, 이게 브랜드에 어떤 흔적을 남길지는 지금 당장 알 수 없습니다. 기억할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지금 초저가 K뷰티의 확산은 '유통업체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거예요. 브랜드가 아니라 다이소, 이마트, 프라이마크, 파이브 빌로우가 판을 깔고 있습니다. 주도권이 어디 있는지를 보면, 앞으로 이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조금 다르게 읽힐 거예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