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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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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00:55 · 팟캐스트

구광모 LG 회장, 3월에 이어 또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

■LG그룹 사장단 회의 CEO 40여명 모여 8시간 머리맞대 AI 팩토리 등 핵심사업 점검하고 기술 변화 대응할 투자전략 짚어 具 “AI, 미래 경쟁력 정할 핵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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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전해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어제, 그러니까 9월 16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회의 한 장면부터 시작해볼게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 아침부터 저녁까지 약 여덟 시간.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마흔 명 남짓이 한 방에 모였습니다. 구광모 회장도 그 자리에 있었고요. 의제는 하나였습니다. AI. 이 회의가 특별한 건 규모 때문이 아닙니다. 구 회장이 직접 꺼낸 말이 좀 달랐거든요.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선택지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한 마디를 더 얹었습니다.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 생각해보면, 기업 총수가 경영진에게 '빨리 하라'고 말하는 건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이날 회의의 결은 조금 달랐어요. '빨리 검토하라'가 아니라 '검토를 줄여라'에 가까운 이야기였거든요. 투자 여부를 오래 따지기보다, 미래 승부처라고 판단한 사업에는 신속하게 자원을 배분하고 성과가 날 때까지 밀어붙인다는 방향입니다. 결정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거예요. LG가 이날 테이블에 올린 영역들을 보면 AI 팩토리,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와 기판, 그리고 에이엑스(AX) — 인공지능 전환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쉽게 말하면, AI를 돌리는 인프라부터 AI가 들어간 로봇, AI를 위한 소재, 그리고 회사 운영 자체를 AI 기반으로 바꾸는 것까지 범위가 상당히 넓어요. 한 계열사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룹 전체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그림처럼 읽힙니다. 여기서 제가 좀 걸렸던 대목이 있어요. LG는 이날 "AI 전략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고 합니다. 기술의 속도를 최대치로 밀어붙이면서, 동시에 고객의 실질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거죠.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한가, 라는 질문은 제가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다만 이 두 원칙이 실제로 충돌하는 순간이 오면 어떤 쪽이 이길지 — 그게 앞으로 이 그룹의 AI 행보를 읽는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LG가 올해 분기마다 사장단 회의를 열면서 아젠다를 바꿔왔다는 것도 맥락상 중요합니다. 3월엔 에이엑스, 6월엔 연구개발, 그리고 이번 9월엔 투자 전략. 세 번의 회의가 하나의 방향을 향해 쌓여왔다는 느낌입니다. 3월 회의에서도 구 회장이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했다고 하니, 반년 넘게 같은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고요. 오늘 이 이야기에서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구광모 LG 회장이 경영진에게 요구한 건 AI를 '잘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AI에서 '성과를 낼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는 점입니다. 이해와 실행 사이의 거리가 지금 LG가 좁히려는 지점이에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