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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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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17:37 · 팟캐스트

MBK사회적책임위 “투자시 고용·지역사회 영향 살펴야” 권고 [시그널]

출범 11개월 만 첫 메시지 MBK “권고문, 책임투자에 반영”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를 다뤄볼게요. 한 사모펀드가 기업을 사고 팔 때, 가격 말고 다른 걸 봐야 한다는 권고를 공식으로 받았습니다. 그 권고를 한 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였고요. MBK파트너스라는 이름, 들어보셨을 거예요. 국내 대형 사모투자회사입니다. 지난해 10월, 이 회사는 사회적책임위원회를 만들었어요. 외부 전문가들로 꾸린 자문기구인데, 간단히 말하면 "우리가 투자할 때 사회적으로 괜찮은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봐주는 사람들"이죠. 그 위원회가 출범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권고문을 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업을 살 때부터 팔 때까지, 수익만 보지 말고 그 회사 임직원, 협력업체, 소비자, 지역사회까지 같이 살피라는 거예요. 보유하는 동안엔 장기 경쟁력을 키우도록 주주로서 지원하고, 팔 때도 사회적 영향이 큰 기업이라면 거래 이후에도 정상 운영이 되는지 챙겨보라는 주문이 담겼습니다. 사회공헌도 일회성 기부를 넘어서라고 했어요. 청년·취약계층 역량 개발, 장애인 고용, 소상공인 지원처럼 생태계 자체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거죠. MBK는 이 권고를 책임투자 체계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관계 법령과 펀드별 수탁자 책임을 고려해서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수탁자 책임이라는 건, 펀드 운용사가 돈을 맡긴 투자자들의 이익을 위해 선량한 관리자로 행동해야 한다는 의무입니다. 이게 때로는 더 넓은 사회적 고려와 긴장 관계에 놓이거든요. 그러니 "단계적으로"라는 단서가 붙은 거겠죠. 여기서 제가 흥미롭게 본 지점이 있어요. 보통 사모투자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외부에서 나오잖아요. 시민단체, 언론, 규제 당국. 그런데 이번엔 회사 스스로가 만든 자문기구가 안에서 권고를 낸 겁니다. 구조가 좀 다르죠. 물론 이 위원회가 어떤 구속력을 갖는지, MBK가 실제로 어느 수준까지 반영할지는 아직 열린 질문이에요. 사회적책임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유 기간 동안 그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이 실제로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책임 있는 사모투자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기준을 삼아야 한다는 건 지금은 그게 기준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권고는 나왔고, MBK는 단계적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 실제 변화가 있을지, 아니면 이 문서가 문서로 남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이겁니다. 사모투자의 성과를 수익률 하나로만 재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이번에는 안에서 나왔다는 것. 그 무게가 어느 정도일지는 앞으로 나올 행동에 달려 있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