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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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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22:51 · 팟캐스트

SK온, 3년간 1600억 원어치 배터리 소재를 엘앤에프에서 삽니다 🔋

서산 및 미 조지아 공장 투입 글로벌 ESS 수요 대응 위한 안정적인 국내외 공급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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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바로 오늘 나온 소식입니다. 배터리 공장 한 켠을 상상해 보시겠어요. 같은 라인에서 어제까지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들었는데, 내년부터는 그 자리에서 전혀 다른 제품을 찍어내야 합니다. 공장을 뜯어고치는 거죠. SK온이 지금 그 일을 하고 있어요. SK온은 오늘 엘앤에프라는 소재 기업과 계약을 맺었어요. LFP, 그러니까 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를 사겠다는 겁니다.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치 계약이에요. 규모는 약 천육백억 원. 이 소재가 들어갈 공장은 충남 서산과 미국 조지아주, 두 곳입니다. 왜 지금 이 계약이 필요했을까요. LFP 배터리 시장은 사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이 압도적이었어요. 소재도, 셀도, 거의 다 중국산이었거든요. 그런데 미국과 유럽에서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비중국산 소재를 안정적으로 댈 수 있느냐가 수주의 조건이 되고 있는 거예요. SK온이 오늘 확보한 건 단순히 소재가 아니라, 그 조건을 충족하겠다는 증명서 같은 겁니다. 여기서 예상과 조금 다른 지점이 있어요. SK온은 올해 초, 국내 ESS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가져갔어요. 이미 수주를 해놓은 거죠. 계약을 따놓고 나서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순서예요. 보통 소재부터 확보하고 수주에 나서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시장 움직임과 공급망 정비가 동시에, 혹은 역순으로 굴러가기도 하거든요. 수요가 먼저 생겼고, 그걸 채우기 위해 공급을 맞추는 중입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마음에 걸렸어요. 서산 공장 전체 용량의 절반 가까이를 ESS 라인으로 바꾸는 건 꽤 큰 전환이잖아요. 전기차 시장이 기대만큼 안 풀리고 있으니까 ESS 쪽으로 무게를 옮기는 건 이해가 가요. 그런데 ESS 시장도 그 기대를 계속 받쳐줄 수 있을까요. 오늘 계약서에는 2028년 이후 최대 3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도 들어 있어요. 양사 모두 이 방향에 상당히 크게 베팅하고 있는 거죠. 그 베팅이 맞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 기억할 것은 하나예요. SK온이 ESS 쪽으로 공장과 공급망을 동시에 돌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근거가 '수주 실적'이라는 겁니다. 아직 만들지 않은 배터리를 팔아놓은 상태에서, 이제 만들 준비를 하고 있어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