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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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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19:20 · 팟캐스트

강남은 빠져도 서울 집값 84주째 상승…최장기록 턱밑

강남3구 나란히 하락에도 서울 0.16%↑ 강북 14개구 0.29%…상승세 떠받쳐 다음 주 오르면 역대 최장 85주와 같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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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달 14일, 그러니까 2026년 9월 14일 기준으로 집계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시작합니다. --- 중랑구 신내동. 요즘 이 동네 부동산 창문에 붙은 매물 가격이 조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뭔가 내려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정작 이쪽 골목은 분위기가 다르거든요. ---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올랐습니다. 전주 대비 0.16% 상승. 이걸로 팔십사 주 연속입니다. 거의 1년 반을 한 주도 안 쉬고 오른 거예요. 그런데 이 숫자 안을 들여다보면 꽤 이상한 그림이 나옵니다. 강남구가 떨어졌습니다. 서초구도, 송파구도 함께 내렸어요. 강남 세 구가 동시에 마이너스를 찍은 겁니다. 압구정, 대치, 잠원, 반포 — 그동안 서울 집값을 끌어올리던 단지들에서 조정 거래가 나왔습니다. 근데 서울 전체 지수는 올랐다. 어떻게 된 걸까요. --- 강북이 버텼거든요. 강북 열네 개 구의 주간 상승률이 강남 열한 개 구 상승률의 일곱 배를 웃돌았습니다. 중랑구가 0.51%, 도봉구와 서대문구가 0.47%, 성북구가 0.43%. 강남이 빠지는 만큼, 강북이 올라서 채운 모양새가 된 거예요. 한국부동산원 측은 "수요가 견고한 신축·대단지·중소형 규모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풀어서 말하면 — 강남은 이제 너무 올랐고, 부담이 덜한 쪽으로 매수세가 옮겨붙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여기서 예상과 조금 다른 지점이 있어요. 보통 강남이 꺾이면 시장 전체가 식는다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이번 흐름은 반대로 읽힙니다. 강남이 내려가니까, 강북이 "이제 우리 차례인가" 하고 올라오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온기가 식는 게 아니라, 퍼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 주가 중요합니다. 만약 서울 아파트값이 다음 주에도 오르면, 역대 최장 연속 상승 기록과 같아집니다. 2020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어진 그 팔십오 주 기록이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상승 폭은 3주 연속 줄고 있습니다. 0.29%에서 0.16%까지 내려왔어요. 속도가 분명히 줄고 있는데, 방향은 아직 바뀌지 않은 겁니다. 강남 조정이 전체 시장을 바꾸는 신호인지, 아니면 온기가 외곽으로 퍼지면서 상승이 더 오래 이어지는 구조인지 — 지금 그 갈림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꺾임의 시작인지, 확산의 중간인지. 같은 숫자를 두고 정반대로 읽을 수 있는 시점이에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 지금은 강남이 내려가도 강북이 올라서 지수를 받치는 구조가 됐다는 것. 그리고 그 흐름이 얼마나 더 이어질 수 있는지는, 다음 주 숫자부터 하나씩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