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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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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21:46 · 팟캐스트

닷컴버블 금리 뛸 때 주가는 2배 올랐다

최근 30년간 4차례 금리 인상기 인상 기간 내내 증시 상승·정점 지수 저점은 금리 인하기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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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2026년 9월 17일 서울경제신문이 보도한 분석 기사를 바탕으로 합니다. 분석 대상은 1996년부터 2024년 9월까지, 약 30년치 데이터예요. 금리가 오른다는 소식이 들리면 많은 분들이 직감적으로 이렇게 생각하죠. "이제 주식은 끝났다." 그런데 실제로 그랬을까요. 상상해봅시다 — 1999년 여름, 연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주 거품이 한창 부풀던 시절이에요. 상식적으로라면 이 시점부터 나스닥이 꺾여야 맞는 것 같죠. 그런데 그렇지 않았어요. 그 인상기 내내, 나스닥은 올랐습니다. 그것도 꽤 많이요. 마지막 인상이 이뤄진 2000년 5월이 됐을 때, 나스닥은 인상 전보다 이십육 퍼센트 이상 올라 있었습니다. 중간에 정점을 찍을 때는 거의 두 배 가까이 치솟기도 했고요.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내내, 증시는 상승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게 한 번만 있었던 일이라면 우연이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서울경제신문이 1996년 이후 네 차례의 주요 금리 인상기를 전부 들여다봤더니, 결과가 같았습니다. 네 번 모두, 나스닥은 인상 기간 동안 올랐어요. 2015년부터 2018년 사이 인상기에도 약 삼십 퍼센트 상승했고, 코로나 이후 금리를 빠르게 끌어올리던 시기에도 저점을 찍고 반등해서 결국 플러스로 마쳤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기사는 이렇게 설명해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건, 올려도 될 만큼 경기와 기업 실적이 버텨주고 있기 때문이라고요. 긴축은 호황의 부산물이라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뒤집히는 게 있어요. 진짜 하락은 언제 왔느냐는 거예요. 닷컴버블이 터진 건 금리 인상 때가 아니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뒤였어요. 2000년 3월 정점에서 2002년 10월 저점까지, 나스닥은 십 분의 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때 연준은 금리를 빠르게 낮추고 있었죠.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건, 금리가 내려가던 시기에 겹쳐 있었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우리가 두려워하는 시점과, 실제로 위험했던 시점이 반대였다는 거거든요. "금리가 오른다" — 이 뉴스가 들릴 때 긴장하고, "금리가 내린다" — 이 뉴스가 들릴 때 안도하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런데 역사는 그 반대쪽에 더 큰 낙폭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어요. 물론 이게 "금리 내릴 때 팔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금리 인하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때가 되면 이미 뭔가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거죠. 닷컴버블도, 금융위기도,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할 이유가 생겼기 때문에 내린 거였으니까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 금리 인상기에 시장이 무너진다는 건, 적어도 최근 삼십 년 데이터에서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인상이 끝나고 인하가 시작되던 시기에 큰 하락이 따라왔어요. 무엇을 두려워해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만한 지점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