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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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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08:19 · 팟캐스트

반기 순익 8.9조에도…“證, 거래대금 둔화·운용익 의존 ‘부담’”

■나이스신평 ‘2026 크레딧 세미나’ 거래대금 6월 고점比 33%↓ 운용익 빼면 중소형사 판관비 커버 96% 나신평 “금리·기업금융 회수도 점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9월 16일, 나이스신용평가가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연 '2026 크레딧 세미나' 발표 내용을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 증권사 직원이라면 올 상반기가 꽤 좋은 시절이었을 거예요. 국내 증권업 전체 순이익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었거든요. 그런데 바로 그 발표 자리에서, 이 숫자를 한 번 더 들여다봐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 나이스신용평가 신승환 책임연구원이 세미나에서 꺼낸 이야기는 이겁니다. 호황기에 수익은 빠르게 늘었지만, 그 수익이 사라질 때 비용은 같은 속도로 줄지 않는다는 거죠. 수익이 오를 땐 인력도 늘고, 사업도 확장하고, 위험 자산도 쌓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식으면 수익은 먼저 빠지고, 이 구조는 남아있는 거예요. 실제로 8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6월 고점에서 세 달도 안 돼 삼분의 일 가까이 빠졌습니다.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식을 수 있는지를 이미 보여주고 있는 거죠. --- 이게 한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더 신경 쓰이는 지점이에요. 주식 운용 수익을 빼고 봤을 때, 대형 증권사는 판관비의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었지만, 중소형사는 딱 100% 아래에 머물렀거든요. 그러니까 주식 운용 수익이 줄어들면, 중소형사는 다른 수익원만으로 인건비나 운영 비용을 다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입니다. 더 길게 보면 기업금융 쪽도 있어요. 증권사들이 벤처나 성장 기업에 공급한 모험자본이 올해 상반기까지 십육조 원 규모로 불어났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은 기업공개나 매각을 통해 회수해야 하는 자산입니다. IPO나 매각 시장이 잘 안 돌아가면, 돈이 묶인 채로 시간이 흘러가는 거죠.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날, 같은 자리에서 "이 이익이 지속될 수 있느냐"를 묻는 보고서가 나왔다는 것. 결과는 화려한데, 구조를 들여다보면 질문이 생기는 상황이거든요. 나이스신용평가는 증권업 전체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시장이 꺾인 다음에는 회사마다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도 했어요. 비용을 얼마나 통제하느냐, 기업금융 자산을 제때 회수하느냐에 따라서요. 지금은 모두 같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그 다음은 같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깁니다. 수익은 빠르게 줄 수 있고, 비용은 천천히 줄어든다. 호황일 때 이 속도 차이를 미리 보는 것, 그게 지속 가능성 점검이라는 말의 의미일 겁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