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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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20:13 · 팟캐스트

빅뱅 전시를 만든 회사가 300억을 모은다

AI·VR 미디어 전시 기업 기업가치 1000억 거론 K팝 열풍 힘입어 흑전 내년 코스닥 IPO 시동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콘서트가 끝나고 조명이 꺼진 공연장을 떠올려 보세요. 무대는 사라졌지만, 그 경험은 어딘가에 남아 있잖아요. 크리에이티브멋은 바로 그 '남는 것'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PD 출신 김태환 대표가 2020년에 세운 곳이에요. 광고와 전시에 AI와 VR을 붙이는 작업을 해왔는데, 처음에는 엔터테인먼트 업계 주변부에 있는 작은 회사였습니다. 2021년 구찌 한남동 매장 오픈 때 '디지털 고사상' 전시를 기획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지난해에는 아이유와 지드래곤의 디지털 미디어 전시, 올해는 서울광장 지하에서 빅뱅 데뷔 이십 주년 기념 전시까지 열었습니다. 숫자가 그 변화를 말해줘요. 지난해 매출이 사백구십삼억 원이었는데, 전년보다 세 배 넘게 뛴 겁니다. 그리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어요. K팝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이 늘면서, 전시와 콘서트 콘텐츠 수요가 함께 커진 덕분이라고 볼 수 있죠. 이번에는 최대 삼백억 원 규모의 프리IPO를 진행 중입니다. 이달 말 딜 클로징이 목표고요. 이미 다수의 벤처캐피털과 재무적 투자자들이 접촉 중이라고 해요. 2024년에 시리즈A로 백이십억 원을 모았을 때와 비교하면, 규모가 두 배 반으로 커진 거죠. 내년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잠깐 멈추게 됐어요. 공연 콘텐츠와 기술의 결합은 꽤 여러 번 나온 이야기거든요. 메타버스 붐이 일었던 시절에도 비슷한 그림이 많았습니다. 그때 올라갔다 내려온 곳도 적지 않았고요. 그런데 크리에이티브멋은 그 시기를 지나 실제로 매출이 뛰었고, 흑자를 냈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실적이 먼저 나온 경우라는 점이, 다른 결인 것 같기도 해요. 동시에 걸리는 것도 있어요. K팝 수요가 언제까지 이 속도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거든요. 특정 아티스트에 의존하는 구조라면, 그 아티스트가 쉬거나 트렌드가 바뀌었을 때 실적이 어떻게 될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업가치 천억 원이 적정한지, 그 판단은 투자자들이 하겠지만, 이 구조가 얼마나 넓게 버텨줄 수 있는지는 상장 이후에 증명되는 거니까요. 기억하실 것 하나만요. 크리에이티브멋은 기술 회사이기 전에 콘텐츠 기획 회사입니다. PD 출신 대표가 세웠고, 주요 레퍼런스도 기술보다는 기획의 냄새가 더 나요. 기술주로 볼지 콘텐츠주로 볼지, 그 시선이 이 회사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