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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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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16:54 · 팟캐스트

새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된 날, 매장에서 더 많이 팔린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이었습니다. 공개 시점

애플 폴더블 공개 직후 삼성 인기 오히려 늘어 100만원 싸고 53g 가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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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공개한 지 딱 일주일 됐는데, 시장에서 좀 묘한 일이 벌어졌어요. 경쟁사 제품이 나온다고 했을 때, 보통 기존 제품 판매는 주춤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를 발표한 9월 10일 이후 일주일 동안, 삼성 갤럭시 Z폴드8의 국내 판매량이 전 주보다 오히려 늘었어요. 열 명 중 한 명꼴로 더 팔린 셈이죠.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있었을 거예요. 폴더블폰은 한번 사면 몇 년을 쓰는 물건이니까, 애플 제품이 나올 때까지 구매를 미루고 있던 분들도 꽤 됐겠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다렸던 것과 달랐던 겁니다. 가격이 걸렸을 거예요.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최저 삼백이십구만 원, 최고 오백구만 원입니다. 갤럭시 Z폴드8이 최대 삼백십오만 원이니까, 같은 폴더블폰인데 최대 이백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거잖아요. 이미 폴더블폰 자체가 비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시장에서, 오백만 원을 넘어선 가격표는 많은 사람들에게 멈추게 만드는 숫자였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 대목에서 좀 눈길이 갔어요. 가격은 그렇다 치고, 무게랑 두께 이야기요. 아이폰 듀오는 두께 5.2밀리미터에 무게 254그램입니다. 갤럭시 Z폴드8은 201그램이에요. 얼핏 숫자로는 느낌이 안 올 수 있는데, 폴더블폰을 하루 종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고 생각해보면 오십 그램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지거든요. 폴더블폰은 결국 접어서 다닌다는 게 핵심 가치잖아요. 그런데 펼쳤을 때 크고 선명한 건 좋은데, 접었을 때 무겁고 두꺼우면 그 가치가 반쪽짜리가 되는 거죠. 경쟁사를 앞서야 하는 신제품이 오히려 이 부분에서 뒤처진다는 건, 저는 좀 예상 밖이었어요. 이게 한 사람의 소비 선택에 그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삼십팔 퍼센트로 1위, 애플이 이십오 퍼센트로 2위를 차지할 거라고 봤습니다.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 시장 자체가 커질 거라는 전망이 함께 나오거든요. 삼성 입장에서는 시장을 뺏기는 게 아니라, 더 커진 판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된 거예요.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요. 지금 갤럭시 Z폴드8 판매가 늘었다는 건 일주일치 숫자예요. 아이폰 듀오는 아직 출시도 안 됐거든요. 다음 달 말에야 실제 제품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들고 써보기 시작하면, 지금의 흐름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스펙표와 손에 쥐었을 때의 감각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긴다면 이거예요. 경쟁자의 등장이 꼭 위기가 아닐 수 있다 — 기대치를 충족 못 한 신제품이 오히려 기존 제품에 기회를 넘겨주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게 확정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신호라는 것도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