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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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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08:51 · 팟캐스트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 “반지형 제품으로 24시간 혈압 측정…내년 美허가 목표”

임상설계 마쳐…드노보 절차 추진 실사용 데이터로 시장 선점 노려 혈압 등 측정 신제품 출시도 속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9월 16일, 경기 판교에서 나온 인터뷰를 기준으로 합니다. --- 병원에서 혈압 재본 적 있으시죠. 팔에 띠를 두르고, 잠깐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듣고, 숫자가 나오면 끝. 그게 전부입니다. 근데 우리가 자는 동안, 걸어가는 동안, 스트레스받는 순간 — 그 혈압은 아무도 보지 않아요. --- 스카이랩스라는 회사가 반지형 혈압계를 만들었어요. 손가락에 끼우는 반지인데, 24시간 내내 혈압을 측정합니다. 팔에 띠 없이요. 이걸 커프리스 방식이라고 부르거든요. 이 회사가 이 제품으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이미 한 발 나아가 있어요. 병원용 제품이 2024년에 건강보험 수가를 인정받았거든요. 즉, 환자가 쓰면 보험으로 처리해준다는 얘기입니다. 작은 일이 아니에요. --- 지금 이 회사가 눈을 두고 있는 곳은 미국 시장입니다. 이병환 대표가 직접 한 말인데요, FDA에 드 노보 절차를 밟겠다고 했어요. 드 노보는 이런 거예요 — 비슷한 제품 자체가 없을 때, FDA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면서 허가를 내주는 방식이에요. 선례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고, 그게 오히려 기회라는 말이기도 하죠. 목표는 2027년 말 허가입니다. 근데 미국에도 커프리스 혈압계로 허가받은 제품들이 이미 있어요. 스카이랩스가 경쟁에서 내세우는 건 딱 하나입니다. 저 제품들은 전부 가만히 있을 때 측정한 데이터로 허가를 받았다는 거예요. 활동 중인 사람, 자고 일어나는 사람, 걸어 다니는 사람 — 그 혈압이 빠져 있다는 얘기거든요.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기술이 좋다고 시장이 따라오는 건 아니거든요. 이 대표도 그걸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미국 아이리듬이라는 회사 얘기를 꺼내는데, 심전도 패치 시장에서 1위인 곳이에요. 필립스나 보스턴 사이언티픽보다 훨씬 작은 회사인데, 의료진이 믿으니까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거죠. 임상 근거를 쌓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반대로 말하면 — 그게 얼마나 오래 걸리고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알고 있다는 거예요. 글로벌 파트너십도 있어요. 세계 가정용 혈압계 시장 1위인 일본 오므론헬스케어, 거기에 오츠카제약. 이 두 곳이 미국과 유럽 유통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습니다. 기술만 있는 게 아니라 실어나를 통로도 있다는 얘기예요. --- 한 가지 더 있어요. 이 회사가 반지로 수집한 데이터 자체를 사업화하려 하고 있어요. 임상시험이나 제약사 연구에 쓸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인데, 올해 안에 첫 계약이 될 수도 있다고 했어요. 혈압을 재는 회사에서 데이터를 파는 회사로 가는 방향이거든요. 이게 어떻게 풀리느냐에 따라 이 회사의 무게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 오늘 이야기에서 한 가지만 가져가신다면 이겁니다. 기술이 허가받는 것과,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것 — 이 둘 사이에는 생각보다 긴 거리가 있어요. 스카이랩스가 지금 가려는 길은 그 거리를 임상 근거로 채우겠다는 거예요. 2027년 말이라는 시점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