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7 18:20 · 팟캐스트
해태제과, 530억 회계처리 위반…주식 거래정지·상장심사 받는다
2016~2019년 매출·원가 과대계상 허위증빙으로 외부감사 방해 혐의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해태제과식품 주식을 가진 분들은 거래를 못 하고 있어요. 어제 오후 여섯 시 조금 넘어서 매매가 멈췄거든요.
편의점 매대에서 흔히 보던 과자 회사 이름이 왜 주식시장 뉴스에 나오는지,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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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업사원이 있어요. 실적을 조금 부풀렸습니다. 그게 계속됐고, 회사 장부에 쌓였어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해태제과식품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매출 할인이나 판매장려금을 장부에서 빠뜨리는 방식으로 매출을 실제보다 크게 기록했습니다. 4년치를 합치면 오백삼십억 원이 넘어요. 매출이 그만큼 부풀려진 거죠.
회사 측은 지금도 "일부 영업사원의 실적 부풀리기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장 일이었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미 재무제표를 다시 쓰고, 작년 오월에 자진해서 정정 공시까지 마쳤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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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외부감사를 받을 때, 감사인에게 실제 거래와 다른 증빙을 냈다는 겁니다. 거래처에는 채권조회서를 사실과 다르게 회신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요. 영업 현장의 실수라기엔, 회계 감사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꽤 조직적으로 보였다는 거죠. 증권선물위원회, 그러니까 금융위원회 산하에서 회계 위반을 심의하는 기구인 증선위가 이 부분을 문제로 봤어요. 재무부서장과 전 감사는 검찰에 통보됐습니다.
이건 한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믿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 신뢰가 흔들리면, 직접 그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도 영향이 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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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조금 다른 지점도 있었어요.
회사는 이미 2024년 오월에 자진 정정 공시를 했어요. 몰래 숨긴 채로 있다가 적발된 게 아니라, 먼저 손을 든 거죠. 2020년 이후엔 내부회계관리제도도 강화하고 윤리경영 교육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어제 거래소는 상장 유지 여부를 가리는 심사 절차에 착수했어요. 자진 정정이 제재를 피해가는 열쇠는 아니었던 거예요.
심사 대상으로 결정되면 거래정지가 계속되고, 대상에서 빠지면 거래가 재개됩니다. 아직 결론은 안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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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안에서 제가 마음에 남는 건 시간이에요.
2016년에 시작된 일이, 2026년인 지금에야 제재가 결정됐어요. 그 사이에 주식을 사고판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은 부풀려진 숫자를 보고 판단했을 거예요. 잘못된 정보였는데도요.
자진 정정이 있었고, 내부통제도 고쳤다고 합니다. 그게 충분한 건지, 아니면 이미 늦어버린 건지 — 그 경계가 어디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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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억할 것 하나.
자진 정정은 상황을 바로잡는 첫 걸음이지만, 그것만으로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 감사 과정에서 증빙을 숨긴 사실이 함께 드러난 이상, 진행 방향은 회사 뜻대로만 흘러가지 않아요.
해태제과식품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매수를 고려하고 있다면, 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를 먼저 확인하시는 게 좋겠어요. 현재 매매거래 정지 상태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