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8 10:16 · 팟캐스트
강남은 내렸는데 서울은 또 올랐다
강남3구 일제히 하락…동남권 -0.16% 중랑 0.51%·도봉 0.47% 등 외곽 강세 전셋값도 0.17%↑…토허제 유예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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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사일 기준으로 발표된 서울 아파트 가격 이야기를 해볼게요. 한국부동산원이 구월 십칠일에 내놓은 주간 동향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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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보러 다니는 사람이라면 요즘 이런 경험 하셨을 것 같아요. 강남 쪽 매물은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막상 발품을 팔러 중랑이나 도봉 쪽에 가보면 거기는 또 오르고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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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얘기부터 해볼게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이 세 곳이 이번 주에 나란히 내렸어요. 세제 개편안이 발표된 이후 가격 조정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기사의 설명이거든요. 집값을 주도하던 지역이 실제로 꺾이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면 서울 전체도 따라 내려가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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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쪽은 같은 주에 강남 열한 개 구의 일곱 배 넘는 속도로 올랐어요. 중랑구, 도봉구, 서대문구 같은 곳들이 가파르게 뛴 거예요.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 남혁우 연구원은 이 흐름을 이렇게 설명했어요. 서울 중위권 지역이 오래 강세를 보이다 보니, 차선을 택하는 실수요자들이 인접 외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요. 특히 역세권에 있는 십억 원 이하 아파트가 몰린 중랑, 도봉 지역이 그런 수요를 계속 받고 있다는 거죠.
이게 '키 맞추기'라고 부르는 장세예요. 비싼 곳이 조정될 때 싼 곳이 덩달아 내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싼 곳으로 사람이 몰려서 거기가 오르는 흐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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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대목에서 좀 멈추게 됐어요. 서울 아파트값이 지금 팔십사 주 연속으로 올랐거든요. 역대 최장 기록이 팔십오 주예요. 딱 한 주 남은 거잖아요. 그 기록은 이천이십년부터 이천이십이년까지 이어졌던 거예요. 당시 분위기를 기억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그때와 지금은 어디가 오르는지 양상이 달라요. 그때는 서울 전체가 같이 올랐다면, 지금은 한쪽이 내리면서 다른 쪽이 받쳐주는 구조예요.
그럼 이건 강한 상승일까요, 약한 상승일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상승 폭 자체는 삼 주 연속으로 줄고 있거든요. 그런데 기록은 계속 쌓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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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에서 마음에 걸리는 건 따로 있어요. 강남이 내려간다는 소식이 외곽으로 이동하는 사람들한테는 호재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거예요. 차선을 고른다는 표현이 있잖아요.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해서 옮겨가는 거잖아요. 그 수요가 이제 외곽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어요. 그러면 그다음 차선은 어디가 되는 걸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 기사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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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걸로 할게요. 서울 아파트 시장은 지금 고가 지역이 조정되고 저가 지역이 오르는 구조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그 상승이 팔십사 주째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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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