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19 01:09 · 팟캐스트

합의됐다던 대미 투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협상 중이라고 했습니다 📝

[李대통령 기자회견] 파병은 “전쟁 관여 없다” 못박아 청해부대 거론 ‘상선 보호’ 시사 미북 대화 ‘韓패싱 없다’ 강조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팔일,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대미 투자, 호르무즈 파병, 미북 대화. 굵직한 현안 셋이 한꺼번에 나왔는데, 저는 이 회견이 무언가를 선언한 자리라기보다 "아직 결론이 없다"는 걸 공개적으로 인정한 자리였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거든요. 협상 테이블에 서류가 올라와 있습니다. 미국과의 투자 협상 문서입니다. 실무진은 거의 다 됐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직접 들여다보니 동의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고 했죠. 그 서류를 다시 돌려보내는 상황. 거기서 오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대통령이 꺼낸 단어가 '상업적 합리성'이었어요. 투자 프로젝트가 수익성 면에서 우리에게 타당한가, 그게 문제가 됐다는 겁니다. 외교부 장관은 "한미 간 이견이 아니라 국내 절차를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두 말이 완전히 다르지는 않지만, 강조하는 지점이 미묘하게 다르죠. 협상은 지금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한 건의 투자 계약 문제가 아닌 건, 맥락을 보면 알 수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두 차례 한국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고, 호르무즈 파병 요구도 이 흐름 안에 있거든요. 투자 협상이 길어지는 동안, 파병 압박도 함께 커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파병에 대해서 꽤 분명하게 선을 그었어요.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 동시에 "자국 상선과 원유 수송로, 국민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두 문장이 모순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경남대 연구자는 이렇게 풀었어요. 전투 인원을 보냈다가 사상자가 나오면 국내 정치 비용이 크다, 하지만 호르무즈가 막히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그러니 조건과 환경에 기초해 보낸다는 의미라고요. 저는 여기서 예상과 달랐던 지점 하나를 짚고 싶어요. '청해부대'라는 카드가 나왔다는 겁니다. 이 부대는 이미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에서 활동 중이에요. 새로 파병 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이미 나가 있는 부대를 강화하거나 역할을 조정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는 거죠. 국회 동의 절차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새 파병보다는 정치적 난관이 낮을 수 있어요. 그게 전략인지, 아직 결론이 안 난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요. 그리고 한 가지가 더 걸립니다. 이 회견이 열리기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취소됐어요. 국방부 현지조사단이 아랍에미리트에서 돌아왔는데, 그 보고서를 심의하는 자리가 열리지 못한 겁니다.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파병 방침을 이야기하면서, 그 방침의 근거가 되어야 할 논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이 순서가 자연스러운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오늘 하나만 가져간다면 이겁니다. 이 회견에서 세 가지 현안 모두 "결론을 냈다"가 아니라 "이렇게 접근하겠다"는 방향을 보여줬다는 것. 협상은 재진행 중이고, 파병은 조건부이고, 미북 대화에서의 역할도 지켜봐야 한다는 거죠. 이 회견을 듣고 안심이 됐다면, 무엇이 정해졌는지보다 무엇이 아직 열려 있는지를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