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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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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10:33 · 팟캐스트

[사설] 美 3년 만에 긴축 돌입, 실물 경제 ‘방파제’ 빈틈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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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그날 결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 월급날 통장을 확인하는 순간을 떠올려 보시겠어요. 숫자는 전과 같은데 이번 달은 뭔가 빠듯한 느낌. 이자가 좀 더 나간 겁니다. 아직은 괜찮다 싶어요. 근데 이게 매달 반복된다면. --- 연준 의장 케빈 워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됐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어요. 미국 입장에서는 고용도 탄탄하고 성장도 나쁘지 않으니, 지금이 올릴 때라는 거죠. 잘못된 판단은 아닙니다. 그쪽 숫자만 보면요. 문제는 그 결정이 미국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 유럽중앙은행도 올해 두 차례 올렸고, 일본도 1월과 6월에 이어 이번 주 한 번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은행도 7월과 8월 연달아 올렸고, 추가 인상을 예고했어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섯 퍼센트를 넘어섰고, 일본 10년물은 삼십 년 만에 처음으로 세 퍼센트대로 올라섰습니다. 한 나라의 일이 아니에요. 지난 십수 년간 전 세계가 같이 누렸던 저금리 환경이 동시에 걷히고 있는 겁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우리가 흔히 금리를 '정책'의 문제로만 보거든요. 중앙은행이 결정하고, 은행이 따르고, 나머지는 적응하는 구조. 근데 이번엔 다른 지점이 있어요. 한국의 가계부채가 이천조 원을 넘었고, 기업대출도 이천조 원에 육박합니다. 이 돈이 다 저금리 시절에 쌓인 거예요. 금리가 오른 환경에서 버티도록 설계된 게 아니라는 뜻이죠.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고속도로에 진입한 상황과 비슷합니다. 평소엔 티가 안 나요. 급정거가 생겨야 비로소 드러나는 거죠. --- 그러면서도 저를 멈추게 한 건 따로 있습니다.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대목이에요. 지역 경제 둔화, 건설사 경영 악화가 겹친 결과라고 기사는 짚고 있어요. 서울 얘기가 아닙니다. 수도권 집값이나 대기업 실적과는 거리가 먼, 지방 소도시의 중소 건설사,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긴축이 고르게 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미 얇아진 곳부터 먼저 찢깁니다. 그게 마음에 걸렸어요. 국고채 이자 부담만 올해 삼십조 원. 정부도 예외가 없다는 뜻이고요.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르자면 이겁니다. 긴축은 결정되는 순간보다, 쌓이는 시간이 더 위험합니다. 한 번의 금리 인상은 버틸 수 있어요. 근데 고금리가 반년, 일 년 이어지면 그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버티는 체력이 이미 다른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 격차가 지금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우리 사회가 제대로 보고 있는지. 그게 오늘 남는 질문입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