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8 23:57 · 팟캐스트
퇴직연금 '안전자산' 칸에 넣어도, 실제로는 절반이 주식입니다 🎭
■ACE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동종 ETF 중 국내 최장수·최대 규모 기록 연금 30% 비중 노려 올해 5149억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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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7일 기준으로 집계된 퇴직연금 시장 이야기입니다.
퇴직연금 계좌를 열어본 적 있으신가요. DC형이든 IRP든, 어느 순간 '안전자산 30%를 채워야 합니다'라는 안내를 보신 분들 계실 거예요. 그 30%, 그냥 예금으로 넣어두셨나요.
현행 퇴직연금 규정상 확정기여형이나 개인형퇴직연금은 포트폴리오의 최소 30%를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합니다. 주식에 몰빵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 30%를 예금이나 채권으로 채워두고, 나머지 70%만 주식형 ETF로 운용해왔죠.
그런데 이 30%짜리 안전자산 자리를 조금 다르게 쓰는 방법이 있어요.
주식과 채권을 절반씩 담은 채권혼합형 ETF를 안전자산 자리에 넣는 겁니다. 규정상 이 상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요. 그러니까 의무 비중은 충족하면서, 그 안에 주식을 절반 숨겨두는 셈이죠. 위험자산 한도 70%를 주식형 ETF로 꽉 채우고, 남은 30%에 이 혼합형 ETF를 넣으면 포트폴리오 전체에서 실질 주식 비중이 최대 85%까지 올라갑니다. 규정은 지키면서 주식 노출은 더 높이는 구조예요.
이게 시장에서 얼마나 통하고 있냐면 — 국내 채권혼합형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이 2025년 말 8조 원에서 지금 약 20조 원으로 불었습니다. 반년 남짓 만에 두 배 반 가까이 커진 거예요. 퇴직연금에서 ETF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이야기죠.
그중에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에스앤피오백미국채혼합오십액티브'가 주목받고 있어요. 2022년 8월에 상장했으니까, 이 카테고리에서 운용 이력이 가장 깁니다. 순자산은 국내 에스앤피오백 채권혼합형 ETF 중 가장 크고요. 최근 3년 수익률은 약 37%, 올해만 5천억 원 넘는 자금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채권혼합형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그 안에 미국 주식이 절반 들어있다는 사실이요.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구간에서 이 상품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수익률 숫자만 봐서는 잘 안 보이거든요. 운용사 측은 4년간 급등락기를 거치면서도 수익률을 유지했다고 말하지만, 그 '급등락기'가 앞으로 올 변동성과 같은 성격인지는 아무도 모르죠.
규제를 피하는 게 아니라 규제 안에서 최적화하는 방식 — 이게 합법적이고 영리한 선택인 건 맞아요. 하지만 '안전자산 자리에 넣는 주식'이라는 개념이 자신의 위험 감수 성향과 맞는지는, 상품 구조를 한 번 더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 — 퇴직연금 안전자산 30%, 그냥 채워두는 자리가 아니라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전체 포트폴리오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채권혼합형 ETF는 그 선택지 중 하나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