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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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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23:43 · 팟캐스트

이재명 대통령, 강북 집값 상승을 "평탄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

[李대통령 기자회견] ■ ‘부동산 정책 기조’ 유지 재확인 “尹당선 후 인허가·착공 반토막” ‘吳 토허제 해제’도 원인 콕집어 신속한 공급·균형발전 의지 표명 전월세 관련 뚜렷한 해법 안내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8일, 청와대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부동산 문제를 꺼냈고, 그 발언이 하루 종일 논란이 됐어요. --- 상상해봅시다 — 서울 외곽, 중랑이나 노원쯤 되는 동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나마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던 데가 요즘 들어 호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강남은 좀 빠진다는데, 내가 볼 수 있는 동네는 오히려 오른 거죠.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평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이 대통령이 오늘 내놓은 진단의 핵심은 이거였어요. 2022년 이후 주택 허가와 착공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것. 그게 지금 집값 상승의 원인이라는 거죠.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 이름을 함께 꺼냈습니다. 공급이 줄어든 건 그때 만들어진 문제고, 지금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논리예요. 그게 틀린 말은 아닐 수 있어요. 주택은 허가가 나고 완공까지 몇 년이 걸리거든요. 공급이 줄었던 시기의 파장이 지금 시장에 미치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얘기예요. --- 근데 이게 한 대통령의 해명에서 그치는 문제가 아닌 이유가 있어요. 한국갤럽 조사 결과,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 중 부동산이 스무 퍼센트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것도 7월 넷째 주 이후 두 달 가까이 계속 1위예요. 지지율이 흔들리는 이유가 부동산이라는 건데, 거기서 대통령이 내놓은 답이 "전 정부 탓"과 "공급 확대 기조 유지"였던 거죠. 정책을 바꾸겠다는 신호가 아니었어요. 지금 방향이 맞다는 재확인에 가까웠습니다.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평탄화"라는 표현 말이에요. 강남 집값이 빠지고 강북 중저가 지역이 오르는 현상을 두고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과정이라고 읽은 거잖아요. 근데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렇게 짚었어요. 무주택 서민에게는 그게 주거 안정이 아니라 진입 가격 상승으로 체감된다고요. 가격이 고르게 오르는 건, 위에서 낮아지는 게 아니라 아래가 위로 올라오는 거거든요. 그걸 평탄화라고 부를 때 — 집을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 그 말이 어떻게 들릴지, 저는 그게 마음에 걸렸어요. 청와대도 논란을 의식했는지 그날 별도 공지를 냈어요. "가격 변동 추이에 대한 설명이었을 뿐"이라고요. --- 오늘 기자회견에서 전월세 얘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어요. 매매 시장 얘기는 많이 나왔는데, 지금 당장 월세를 내야 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뚜렷한 해답 없이 넘어갔다는 거죠. 공급을 늘리면 언젠가 가격이 안정될 거라는 건 맞는 말일 수 있어요. 근데 그 "언젠가"가 얼마나 걸릴지, 그 사이에 지금 전월세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버티는지에 대한 답이 없으면 — 정책 방향이 맞아도 체감은 달라질 수 있거든요. --- 오늘 하나만 가져가신다면 이거예요. 집값 문제는 원인 진단과 정책 방향이 맞다 해도,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 그게 지금 질문의 핵심이라는 것. 공급이 해결책이라는 데 이견 없는 사람도 많아요. 근데 그 공급이 시장에 반영되려면 몇 년이 걸려요. 그사이 세입자가 더 살 수 있는 대책, 지금 당장 집을 못 사는 사람이 어떻게 버티는가 — 이건 다른 층위의 질문이거든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