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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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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9 01:36 · 팟캐스트

이재명 대통령, 연임은 부인하고 김승원 임명은 답을 미뤘습니다 🪞

■ 李,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 개헌·공소취소 논란 등 선긋고 지지율 하락엔 “제 부족함 때문” “전쟁 개입하는 파병 없다” 일축 부동산 등 경제정책 기조 재확인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팔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그 자리에서 여러 갈래의 말들이 나왔습니다. --- 장면 하나. 기자들이 앉아 있는 청와대 회견장. 누군가 질문을 던집니다. "연임할 생각이 있습니까?" 대통령이 답합니다. "전혀 없습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이 한마디가 오늘 회견 전체를 감쌉니다. --- 왜 이 말을 직접 해야 했을까요.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인사 논란이 겹쳤습니다. 지지층 안에서도 불안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고요. 그 상황에서 대통령이 선택한 방식은, 먼저 몸을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도 "최종 결론은 내지 못했다"며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수사·기소 분리, 검찰개혁 완수. 이 두 가지에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개혁에 후퇴한다는 의심을 거둬달라"는 말도 했습니다. 낮추되, 방향은 그대로라는 거죠. --- 이게 이재명 한 사람의 자리에서만 생기는 문제는 아닙니다. 정권 초반, 지지율이 흔들리는 시점에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여는 건 꽤 오래된 패턴입니다. 말을 많이 해서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시도입니다. 지지층에게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고, 중간층에게는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거죠. 오늘 회견도 그 구도로 읽힙니다. 연임 부정, 인사 신중론, 민생 기조 재확인. 각각 다른 청중을 향한 말들이 한 자리에 섞여 있었습니다.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조작기소 특검법입니다. 대통령은 기존 기소 사건의 이송·처분 관련 조항을 삭제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자기 자신과 직결된 사안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지난 정부의 무리한 수사·기소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삭제를 요청하면서 가능성은 남겨뒀다.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절충인지, 모순인지. 그건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것 같습니다. --- 오늘 회견에서 제가 오래 생각하게 된 건 이겁니다. 말이 많아질수록, 어떤 말에 무게가 실리는지 알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 연임 포기 선언이 맞는지, 인사 보류가 진짜 고심인지, 개혁 의지 강조가 실질인지 — 오늘 한 번의 회견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말의 뜻은 결국 그다음 선택에서 드러나거든요. --- 오늘 기억할 것 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연임 의사가 없다고 직접 선을 그었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결론은 아직 내리지 않았습니다. 말은 많았지만,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들이 남아 있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