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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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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14:40 · 팟캐스트

삼성전기 실적 추정치는 오르는데, 주가는 41% 빠졌습니다 ↔️

3분기 영업익 6600억 전망 전고점 대비 40% 이상 빠져 “AI발 호황, 저가 매수 기회”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8일 기준, 이날 아침 나온 KB증권 리포트 이야기를 해볼게요. 주가가 석 달 새 절반 가까이 빠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그 회사가 만드는 부품은 AI 서버에 실려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어요. --- 삼성전기 얘기입니다. 작년 한 해 주가가 거의 여섯 배 올랐거든요. 그리고 올 6월쯤 고점을 찍은 뒤, 9월 17일 종가 기준으로 전고점 대비 사십일 퍼센트가 내려와 있어요. 오른 게 워낙 가팔랐으니 숨 고르기로 볼 수도 있죠. 그런데 KB증권은 이 시점을 다르게 읽었어요. --- KB증권이 18일 리포트를 냈습니다.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거라는 내용이에요. 추정치는 육천육백억 원 수준인데, 세 달 전 시장 전체가 예상했던 숫자의 한 배 반에 가깝습니다. 그 사이 실적 추정치가 그만큼 빠르게 올라간 거죠. 배경은 두 가지예요. MLCC, 그러니까 전류를 안정시키는 핵심 부품인데요, AI 서버 한 대에 이게 수천 개씩 들어갑니다. 그리고 FCBGA, 씨에프비지에이라고 부르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이에요. 둘 다 공장이 풀가동 상태고, 단가도 오르고 있고, 장기 공급계약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KB증권 설명이에요. --- 여기서 한 번 뒤집어볼 게 있어요. 보통 실적이 좋으면 주가도 따라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정반대예요. 실적 추정치는 계속 올라가는데 주가는 내려갔어요. KB증권은 이걸 "펀더멘털은 더 견조해지고 있는데 주가만 빠졌다"고 표현했어요. 이런 괴리가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어요. 급등한 뒤 차익 실현이 쏟아졌을 수도 있고, 전체 IT 업종 분위기가 꺾인 영향일 수도 있고요. 리포트가 그 원인을 특정하진 않아요. 다만 KB증권은 이 괴리를 기회로 읽은 거죠.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실적이 좋은 건 KB증권 추정치고, 주가가 왜 빠졌는지는 아직 확인된 이유가 없어요.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것과, 지금 그 가격이 저점이라는 것은 사실 다른 이야기거든요. AI 서버 수요가 지금처럼 계속 이어질지, 장기공급계약 조건이 실제로 얼마나 우호적일지 — 이건 아직 열린 질문이에요. KB증권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에요. 다만 "싸게 살 기회"라는 말은, 그 회사를 얼마나 오래 들고 갈 수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는 것, 그게 마음에 걸리는 지점이에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실적 전망이 좋다는 것과, 지금이 들어갈 타이밍이라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KB증권 리포트는 투자 의견이고, 오늘 다룬 건 그 판단의 근거와 전제예요. 시황·종목 관련 투자 결정은 증권사 리포트 하나보다 더 넓은 맥락을 보시길 권해드려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