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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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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16:28 · 팟캐스트

한섬, 자사주 3% 사들여서 전량 태웁니다 🔥

배당 재원 기준 15%→20% 최저배당 750원→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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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팔일, 한섬이 공시를 하나 냈습니다. 패션 브랜드 타임, 마인, 시스템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기업이죠. --- 상상해 보시겠어요 —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인 뒤, 그 주식을 그냥 없애버립니다. 태워 없애는 거예요. 팔지도 않고, 쌓아두지도 않고. 이번 한섬의 결정이 딱 그겁니다. --- 한섬 입장에서 먼저 봐야 해요. 이 회사는 사실 작년인 이천이십사년부터 이미 비슷한 시도를 했거든요. 그때 전체 주식의 약 5%를 소각하고, 배당 재원 기준도 별도 영업이익의 15% 이상으로 설정했습니다. 한 번 해봤더니 이제 그걸 더 밀어붙이는 거예요. 이번 공시는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올해부터 이천이십팔년까지, 매년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전량 소각합니다. 3년 합치면 삼백억 원. 그리고 배당 기준도 한 단계 더 올렸어요.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배당 재원으로 쓰겠다는 겁니다. --- 근데 이게 한섬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요즘 국내 상장사들 사이에서 이런 움직임이 꽤 늘었거든요. "주주환원"이라는 말이 더 이상 외국계 기업들만의 언어가 아니게 된 거죠. 금융당국도 밀어붙이고 있고, 시장도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코리아 디스카운트 —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대비 저평가된다는 오래된 문제 — 를 해소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그 구조가 간단해요. 주식 수가 줄면, 같은 이익을 더 적은 주식이 나눠 갖게 됩니다. 자동으로 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구조죠. 배당을 늘리는 것과 함께 쓰면 주주 입장에서는 두 가지 혜택이 동시에 생기는 셈이에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3년 계획을 공식화했다는 것, 이게 사실 간단한 얘기가 아니에요. 많은 기업들이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해 놓고, 실적이 나빠지면 조용히 축소하거나 없앴거든요. "계획을 밝혔다"는 것과 "실제로 지켰다"는 건 다른 이야기예요. 한섬도 이천이십사년에 한 번 약속을 했고, 이번에 그걸 이어가는 거라 연속성은 있어요. 그렇다고 앞으로 3년이 보장된 건 아닙니다. 공시에는 "이천이십육년 십월 이십이일까지 장내 취득"이라는 구체적인 날짜가 있어요. 올해 계획만큼은 구속력이 있는 거고요. 그다음 해, 그다음 해는 또 상황을 봐야 하는 거죠. --- 그래서 남는 건 이런 질문이에요. 이 회사가 3년 뒤에도 이 약속을 실제로 이행했을 때, 그게 진짜 신뢰가 만들어지는 거 아닐까요. 지금 이 공시가 의미 있는 건, 약속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 전에 한 약속을 이번에 더 높은 기준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했기 때문이에요. 약속은 쌓여야 믿음이 됩니다. 그게 주주와 기업 사이에서도 그렇고, 시장 전체에서도 그렇죠.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겠습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주식을 사서 없애버리는 겁니다. 주식 수가 줄면, 남은 주식의 가치는 올라가요. 이번 한섬의 결정은 그걸 3년간 정기적으로 하겠다는 거예요. 그 약속이 실제로 지켜지는지 — 그게 결국 이 회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겁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