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19 01:50 · 팟캐스트

휘발유 1,784원은 그대로인데, 두바이유는 120달러를 넘었습니다 ⏱️

내달 17일까지 4주 더 적용 휘발유 1784원 경유는 1773원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8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바로 어제, 정부가 기름값 상한선을 또 한 번 묶었습니다. --- 주유소 앞에 서 있다고 상상해 보시겠어요. 가격판을 올려다봤는데, 숫자가 몇 주째 그대로입니다.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중인데도. 이게 저절로 된 게 아니거든요. --- 올해 3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본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뛰기 시작했습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두바이유는 이달 9일 이후 줄곧 배럴당 백이십 달러를 웃돌고 있어요. 그 전에도 이미 오르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예 그 위에서 눌러앉은 셈입니다. 정부는 3월 13일부터 정유 4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도매가에 상한선을 걸었습니다. 그게 이번에 열 번째 연장됩니다. 19일 자정부터 10월 17일 자정까지, 4주가 더 묶이는 거죠. 7개월째입니다. --- 이번에 추가된 조치도 있습니다. 추석 연휴인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에서는 기름값을 리터당 백 원 더 깎아줍니다. 고향 가는 길에 기름 넣는 분들한테는 체감이 되는 숫자죠. 유류세 인하도 11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됩니다. 겉만 보면 정부가 촘촘하게 막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정부가 이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해둔 예비비가 사조 이천억 원입니다. 들을 때는 크게 느껴지죠. 근데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 정유사들이 손해 보는 차이를 메워줘야 하는 돈이거든요. 정유 업계에서는 "예비비 계산에 우리 기회비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부 계산과 업계 계산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삼사 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영향이 옵니다. 지금 배럴당 백이십 달러가 넘는 가격은, 아직 국내 가격에 다 반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그러니까 지금 이 조용함이 진짜 안정인지, 아니면 곧 터질 압력을 잠깐 누르고 있는 건지, 그게 불분명합니다. 가격판 숫자가 안 바뀐다고 해서 상황이 안정된 건 아닐 수 있어요. 막는 데 쓰는 돈도 결국은 어디선가 나오는 거니까요. ---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남기자면 — 가격이 안 오르는 것처럼 보일 때, 그 비용이 사라진 게 아니라 어딘가로 이동한 거라는 점입니다. 그게 예비비든, 정유사 손실이든, 나중에 낼 세금이든.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