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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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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13:14 · 팟캐스트

LS마린솔루션, 매출 722억 원인데 1569억 원짜리 계약을 땄습니다 ⚓

8.2GW 신안 해상풍력 벨트 시공 참여 창사 이래 최대 수주액 규모…1569억 28년까지 해저케이블 시공 전과정 착수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8일 기준으로 발표된 소식을 가져왔어요. 바다 밑에 케이블을 까는 회사 이야기인데, 숫자 하나가 좀 눈에 밟히더라고요. --- 전남 신안 앞바다를 상상해 보시겠어요.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수십 미터짜리 풍력 터빈들이 바다 위에 서 있어요. 근데 그게 전부가 아닌 거거든요. 그 터빈들이 만든 전기를 육지로 끌어오려면, 바다 밑바닥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이 있어야 해요. 그걸 까는 게 이번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 LS마린솔루션이라는 회사가 있어요.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업체인데, 이번에 한화오션과 손잡고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따냈어요. 계약 규모가 약 천오백육십구억 원. 창사 이래 가장 큰 수주예요. 이게 얼마나 큰 금액이냐면, 이 회사가 지난해 일 년 동안 번 매출의 두 배가 넘어요. 일 년 치 매출보다 많은 돈짜리 계약을 한 번에 따낸 거죠. 회사 입장에서는 판이 완전히 달라진 거예요. --- 그런데 이 계약이 단순히 이 회사 한 곳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신안우이 해상풍력은 훨씬 큰 그림의 첫 조각이거든요. '신안 해상풍력 벨트'라고, 전남 신안 일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 계획이에요. 신안우이는 그 첫 번째 프로젝트예요. 이 첫 사업에 들어가는 회사는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사업에도 불려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죠. LS마린솔루션도 그걸 알고 있는 것 같아요. 회사 측은 신안 해상풍력 벨트 후속 사업은 물론,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프로젝트까지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이번 수주가 도착점이 아니라 입구라는 거죠. ---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해저케이블 시공이라는 게, 한 번 묻어두면 끝이 아니라는 점이요. 바닷속에 설치하고 나서 문제가 생기면, 복구하는 데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어요. 그래서 이 분야는 '누가 싸게 하느냐'보다 '누가 경험이 있느냐'가 훨씬 중요해요. LS마린솔루션은 전남 해상풍력, 제주 해저 연계 사업 등을 거치며 실적을 쌓아왔고,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추진하는 한일 해저통신망 사업도 따냈어요. 전력 케이블에서 통신 케이블로 영역도 넓히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반대로, 이 시장에 지금 막 들어오려는 회사들은 어떻게 될까요. 경험이 쌓인 곳은 더 큰 계약을 따내고, 경험이 없는 곳은 기회를 얻기 어렵고. 이 구조가 계속 굳어지면, 해상풍력이 아무리 커져도 실제로 일을 맡는 회사는 몇 곳으로 압축될 수 있어요.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저는 아직 모르겠어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거예요. 에너지 전환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눈에 보이는 풍력 터빈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해저 인프라가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 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기를 육지까지 끌어오는 길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