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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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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21:49 · 팟캐스트

코스피 대형주 9개 중 8개가, 증권사 최저 목표가에도 못 미칩니다 📏

시총상위 9개 중 8개 눈높이 하회 금리·외인 매도로 주가 조정에도 실적 기대감에 높인 목표가 유지 SK스퀘어 39%·현대차 37% 간극 증권가 ‘하방 경직성’에 적정주가 판단 혼선도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증권 앱을 열어서 내가 가진 종목의 목표주가를 확인해본 적 있으시죠. 분석 리포트에 적힌 숫자와 실제 주가를 비교하며 "아직 한참 남았네"라고 생각했던 적,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그런데 오늘 나온 숫자가 좀 묘했어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열 개 중에서, 이날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여덟 개 종목의 주가가 증권사들이 제시한 가장 낮은 목표주가에도 닿지 못했다는 겁니다. 평균도 아니에요. 여러 증권사 중에서 제일 보수적으로 잡은 전망치, 그 최저선조차 밑돌았다는 거죠. 얼마나 차이가 나는 건지 감을 잡아볼게요. 삼성전자가 이날 이천육십일만 원에 마감했는데, 증권사들의 최저 목표주가는 이십칠만 원이에요. 딱 보면 "별 차이 아닌 것 같은데"싶지만, 평균 목표주가는 사십팔만 칠천 원대였습니다. 현재 주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이에요. 현대차나 SK스퀘어는 평균 목표주가 기준으로 주가의 아홉 배 이상이 되어야 목표에 닿는다는 계산이 나오기도 하고요. 이게 투자자 입장에서는 꽤 난처한 상황이에요. 같은 종목인데 증권사마다 목표주가가 크게 다르고, 거기다 실제 주가는 그 편차의 아래쪽 어딘가를 맴돌고 있으니까요. 어느 숫자를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가 불분명해지는 거죠. 그렇다면 이 간극은 왜 생긴 걸까요.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주가가 오르는 동안, 증권사들은 실적 기대를 반영해서 목표주가를 일제히 높였어요. 그건 이해할 수 있는 흐름이에요.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미국 금리 인상, 외국인 매도 같은 변수들이 겹치면서 실제 주가는 내려왔는데, 목표주가는 그만큼 따라 내려오지 않았어요. 업계 안에서도 이 현상에 이름을 붙이더라고요. '하방 경직성'이라고요. 올릴 때는 비슷한 시기에 다같이 빠르게 올리는데, 내릴 때는 기존 전망을 뒤집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천천히 낮추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틀렸다고 공식 인정하는 게 쉽지 않은 거죠. 이건 어느 한 증권사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적인 습관에 가깝다는 분석이에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목표주가라는 게 원래 투자 판단의 기준점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실과 간극이 너무 벌어지면 오히려 노이즈가 돼버리는 거잖아요. "전문가들이 저렇게 높은 숫자를 제시했으니 언젠가는 오르겠지"라는 식의 기대로 연결될 수도 있고, 반대로 "어차피 목표주가는 현실이 아니잖아"라는 식으로 아예 무시하게 될 수도 있어요. 어느 쪽이든 정보로서의 기능이 약해지는 건 비슷하게 아쉬운 일이에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거예요.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가 아니라, 특정 시점의 기대가 담긴 숫자입니다. 올릴 때는 빠르고 내릴 때는 느린 습관이 있다는 걸 알고 보면, 같은 숫자도 좀 다르게 읽히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