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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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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18:32 · 팟캐스트

금감원이 PB들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까지 요구했습니다 💬

윤지영 마켓시그널부 차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8일 기준으로 지금 금융투자 업계에서 조용히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를 꺼내보려 해요.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 거점 점포를 대상으로 검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번엔 피감기관 노동조합이 직접 목소리를 냈거든요.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올라오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비행기 타고, 이동하고, 짧으면 열 분, 길어야 한 시간 면담하고 다시 내려가는 거예요. 그 공백 동안 담당 고객들은 누가 챙기냐는 거죠. 이게 단순한 불만 제기처럼 들릴 수도 있어요. 금감원은 법적 권한이 있고, 위법 행위가 의심되면 조사할 수 있고, 피감기관은 협조해야 하거든요. 이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번 검사의 핵심 쟁점을 들여다보면 조금 복잡해집니다. 스페이스X 공모 과정에서 이른바 '0주 배정' 논란이 있었어요. 청약했는데 한 주도 못 받은 거죠. 금감원은 그 과정에서 프라이빗뱅커, 피비들이 고객에게 개인전문투자자 등록을 권유했는지를 보고 있어요. 금융투자업규정상 증권사는 이걸 권유할 수 없거든요. 문제는 '권유'의 경계가 어디냐는 거예요. 업계의 한 임원은 이렇게 말했어요. 고객이 먼저 전문투자자 제도를 물어봐서 소개해줬을 때도 권유에 해당하는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요. 결국 금감원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린 셈인데, 그 해석의 칼자루를 쥔 쪽이 검사도 하고 있으니까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단순 통화 이력이나 카카오톡 채팅 내역을 제출하라는 요구가 과도한가, 아닌가를 두고 양측 입장이 팽팽하거든요. 금감원은 권유 여부를 입증하려면 그게 필요하다고 하고, 업계는 그걸로 입증이 되겠냐고 반문해요. 어느 쪽이 맞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뒤집어보면 이게 미래에셋증권 한 곳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일각에서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는 건, 피감기관들이 오래전부터 비슷한 불만을 쌓아왔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거점 점포 대상 외 직원들을 따로 불러 면담하는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면담 방식을 금감원이 정하기 때문에, 그게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이유고요. 그리고 여기서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어요. 금감원은 바로 이틀 전인 17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검사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어요. 수년째 같은 말을 해왔는데, 유사한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거거든요. 왜 바뀌지 않는 걸까요. 제도를 손질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건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바꾸기 어려운 뭔가가 있는 건지. 그건 좀 더 들여다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이 이야기에서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거예요. 권한과 방식은 다른 문제라는 것.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는 것과 그 방식이 적절한가는 별개의 질문이거든요.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