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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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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9 00:58 · 팟캐스트

루닛,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세계 최고 헬스테크'에 뽑혔습니다 🩺

진단 분야에서 경쟁력 입증 필립스 등 글로벌 협력 확대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팔일 기준으로 나온 소식입니다. 국내 의료 AI 기업 루닛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 2026'에 이름을 올렸다는 내용인데요.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볼게요.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은 적 있으시죠. 결과지를 받아 들고 의사 선생님 앞에 앉는데, 솔직히 그 영상이 뭘 말하는지 저는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의사 선생님도 하루에 수백 장을 보고 계신 거잖아요. 루닛이 겨냥한 지점이 바로 그 자리입니다. 루닛은 AI로 의료 영상을 분석해서 암 같은 질환을 조기에 잡아내는 걸 핵심으로 삼는 기업이에요. 이름하여 '루닛 인사이트'라는 솔루션인데, 의사가 영상을 볼 때 AI가 함께 보는 구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타임이 선정한 오백 개 기업 중에서 진단 분야 최고로 꼽힌 거예요. 이게 국내 기업 입장에서 꽤 의미 있는 이유가 있어요. 루닛이 번 돈의 거의 전부가 해외에서 나오거든요. 지난해 이분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열아홉 분의 열아홉, 즉 95%가 해외 매출입니다. 국내 기업이지만 사실상 글로벌 기업에 가까운 구조예요. GE 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같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고, 현재 일만 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솔루션이 들어가 있다고 해요. 칠십여 개국이고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한 번 멈칫했어요. 타임 선정이라는 게 사실 '평가'라기보다는 '인지도와 평판'에 가깝거든요. 실제 평가 기준을 보면 재무성과, 평판 분석, 온라인 참여도 이렇게 세 가지를 봤는데요. 임상에서 얼마나 정확한지, 실제로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보다는 기업이 어떻게 보이느냐에 가중치가 있어요. 물론 일만 개 의료기관 도입이라는 숫자는 가볍지 않습니다. 그건 분명하죠. 다만 제가 마음에 걸리는 건 이거예요. AI가 영상 분석을 돕는다는 건 분명히 좋은 방향이에요. 그런데 그 AI가 틀렸을 때,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는가 하는 질문은 아직 이 업계 전반에서 명확히 정리된 것 같지 않아요. 루닛이 특별히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의료 AI가 빠르게 퍼져나갈수록 그 안전망도 같이 커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오늘 기억할 것 하나를 고르자면, 이겁니다. 루닛의 매출 95%가 해외라는 사실. 한국에서 만든 의료 AI가 전 세계 일만 개 병원에 이미 들어가 있다는 건, 이 기술이 이미 우리 일상과 꽤 가깝게 붙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