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9 01:38 · 팟캐스트
이재명 대통령, 연임은 선 긋고 특검법 조항 하나는 빼달라 했습니다 ✍️
■ 李, 취임 후 7번째 기자회견 개헌·공소취소 논란 등 선긋고 지지율 하락엔 “제 부족함 때문” “전쟁 개입하는 파병 없다” 일축 부동산 등 경제정책 기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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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이천이십육년 구월 십팔일 기준 이야기입니다.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선 대통령이 말합니다.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단호하게. 그리고 "모두 제 부족함 때문입니다." 몸을 낮추며.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현안을 한 자리에서 꺼낸 자리였습니다. 연임 개헌, 장관 후보자 논란, 검찰개혁, 부동산, 파병, 대미 협상까지. 한꺼번에 쏟아낸 셈이죠. 무언가를 정리하고 싶었던 자리처럼 보였습니다.
왜 이 타이밍이었을까, 생각해봤어요. 국정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들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지지층 내부에서도 검찰개혁이 후퇴하는 거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지고 있었고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회견은 그 불안들에 직접 말을 거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가장 명확히 선을 그은 건 연임 개헌이었습니다. "전혀 없다"는 표현은 꽤 강한 거거든요. 정치인이 쓰는 언어치고는요. 그러면서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기소 사건 이송·처분 관련 조항을 삭제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특검 자체를 반대한 게 아니라, 특정 조항을 고쳐달라고 한 거죠. 결은 다릅니다.
흥미로운 건 장관 후보자 문제였습니다.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자기가 지명한 후보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직 모르겠다"고 말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에요. 철회도, 강행도 아닌 상태를 그대로 드러낸 거잖아요. 이걸 솔직함으로 볼 수도 있고,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지지층을 향해서는 "개혁에 후퇴한다는 의심을 거둬달라"고 했고, 수사·기소 분리 원칙도 다시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과 부동산, 외환시장, 대미 협상까지 기존 방향을 재확인했습니다. 호르무즈해협 파병은 "없다"고 못 박았고요.
여야 반응은 예상대로 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임과 공소취소에 대한 의구심이 풀렸다고 했고, 친문 쪽에서도 "마음이 놓였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임도, 인사도, 반성도 전부 변명"이라고 했습니다.
이 회견에서 마음에 남는 건 해소된 것과 남은 것의 거리입니다.
연임 개헌은 정리됐습니다. 파병도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장관 후보자는 여전히 결론이 없고,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제 부족함"이라는 말은 진단이 빠진 반성처럼 들리기도 했습니다. 뭘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지는 회견장에서 완전히 나오지 않았거든요.
한 가지만 기억해 간다면 — 이 자리는 대통령이 "전혀 없다"고 말한 것과 "아직 모르겠다"고 말한 것이 동시에 나온 자리라는 겁니다. 둘 다 솔직함일 수 있고, 둘의 무게가 서로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오래 기억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것 같습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