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8 19:19 · 팟캐스트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개월 만에 67%에서 37%로 내려갔습니다 🌡️
긍정 37% 그쳐…4주째 최저치 고유가 등 경기 비관론도 영향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오늘은 2026년 9월 18일, 어제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결과 이야기를 해볼게요.
---
아침에 출근하면서 뉴스 피드를 열었는데, 숫자 하나가 눈에 걸렸어요. 삼십칠. 대통령 지지율이 삼십칠 퍼센트라는 거였는데, 숫자 자체보다 그게 어디서 왔는지가 더 마음에 남았어요.
---
불과 다섯 달 전만 해도 이 숫자는 예순일곱이었거든요. 4월 넷째 주, 취임 이후 최고치를 찍었을 때예요. 그때 지지를 보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지금 다른 쪽으로 돌아섰다는 뜻이죠. 다섯 달 만에 거의 절반 가까이 빠진 거니까요. 그 속도가 좀 가파르다고 느껴졌어요.
부정 평가를 이유로 꼽은 것들을 보면, 부동산 정책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인사, 경제·민생 순이었어요. 한두 가지 사안이 아니라 여러 불만이 층층이 쌓인 모양새인 거죠.
---
이게 단순히 한 정권의 지지율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요. 경기 전망 숫자가 따로 있었거든요. 앞으로 1년간 경기가 나빠질 거라는 응답이 마흔두 퍼센트, 좋아질 거라는 응답이 스물일곱 퍼센트. 이 정부 출범 직후엔 낙관 쪽이 절반이 넘었는데, 지금은 비관이 낙관을 훨씬 앞서고 있는 거예요.
고유가, 고물가, 대외 불확실성. 뭐 하나 딱 꼬집기 어려운 불안이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지율 하락이 단순히 정치적 실망인지, 아니면 그냥 삶이 버거워진 감각인지 —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고 있을 거예요.
---
그런데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에 오히려 두 포인트 올랐거든요.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지는데 여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한 거예요. 이게 무슨 의미냐, 해석이 엇갈릴 수 있는데요 — 대통령 개인에 대한 불만인지, 아니면 구체적인 정책 실망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인지. 그 경계가 생각보다 복잡하게 섞여 있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공소 취소 특검, 연임 개헌 논란 같은 정치적 이슈들도 겹쳐 있고요. 유권자들이 지금 어떤 층위에서 이 숫자를 만들고 있는지 — 여론조사 하나로는 그 결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
지지율이 떨어질 때, 가장 쉬운 설명은 "무언가 잘못했으니까"예요. 그게 맞는 경우도 있지만, 꼭 그것만은 아닌 경우도 있죠. 경기가 불안하면 사람들은 가장 가까이 있는 책임자를 향해 감정을 투영하기도 하니까요. 그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불안을 다루는 방식의 문제일 수 있어요.
이 조사가 보여주는 게 정확히 무엇인지 — 정책 실망인지, 기대 피로인지, 아니면 경기 불안의 반사인지 —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마 세 가지 다 섞여 있을 거예요.
---
오늘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거예요. 지지율이라는 숫자는 민심의 방향을 보여주지만, 그 안에 어떤 감각이 섞여 있는지는 숫자가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 삼십칠이라는 숫자를 보면서 각자가 어떤 층위에서 읽고 있는지 — 그 차이가 지금 우리 사회의 온도 차이이기도 한 것 같아요.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