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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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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22:30 · 팟캐스트

HD현대중공업 노조, 교섭이 깨지면서 파업 시간만큼 월급이 깎입니다 💸

“조합원이 체감할 변화 없어” 다음주엔 파업 없이 정상조업 추석연휴 이후 투쟁수위 결정 사측 “이견 좁히려 노력할것”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8일 기준으로,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단협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 추석 연휴가 코앞입니다. 명절 전에 마무리 짓자며 8일간 집중 교섭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안 됐습니다. --- 노조가 내세운 핵심 요구는 하나였습니다. 영업이익의 삼십 퍼센트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것. 회사가 잘 벌면, 그만큼 나눠달라는 얘기죠. 사측은 기본급을 월 십일만 원 올리고, 격려금도 따로 얹겠다고 했습니다. 적지 않은 제안으로 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노조는 달랐습니다. 조합원들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없다고 했거든요. 고정급이 부족하고, 복지도 기대에 못 미친다고요. 같은 숫자를 놓고 양쪽이 전혀 다른 걸 보고 있었던 겁니다. --- 이게 한 회사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조선업은 지금 오랜 불황을 지나 수주 회복세에 들어선 시기거든요. 일감이 돌아오는 시점에, 임금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 이 물음은 국내 여러 조선소가 지금 똑같이 안고 있는 문제입니다. 노조도 이 점을 알고 있어서 조선노연 전체가 하나의 전선으로 싸우겠다고 예고한 거고요. --- 그런데 이 대목이 저는 좀 걸렸어요. 노조는 추석 다음 주에는 파업 없이 정상 조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전면 파업을 예고하면서도, 일단 한 발 멈추는 거예요. 왜일까요. 무노동 무임금 원칙 때문입니다. 파업을 하면 조합원들도 그날 임금을 받지 못합니다. 강경하게 가겠다는 메시지를 유지하면서도, 조합원의 생활을 먼저 챙기는 현실적인 선택이기도 한 거죠. 파업은 회사만 압박하는 게 아니라, 파업하는 사람들도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있습니다. --- 남는 질문은 이겁니다. 추석 이후 협상 테이블이 다시 열릴 텐데, 그사이에 무언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양측이 이 기간 동안 내부 숙의를 거친다고 했습니다. 회사는 입장차를 좁히겠다고 했고, 노조는 투쟁 수위를 확정하겠다고 했어요. 같은 연휴를 보내면서 서로 다른 계산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결렬이 끝이 아니라, 다음 판의 시작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그 판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 오늘 하나만 기억하신다면 이겁니다. 협상 결렬은 종종 진짜 협상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추석 이후 어떤 선택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