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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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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22:18 · 팟캐스트

한국이 쓰는 LNG, 넷 중 하나는 호주산입니다 — 지금 이게 안보 자산입니다 🇦🇺

■해외 자원개발 투자 ‘결실’ SK, 바로사 지분 37.5% 확보로 연간 130만톤 LNG 안정적 조달 가격급등 속 시황보다 싸게 구입 가스公은 加서 年 70만톤 들여와 포스코·한화 등도 밸류체인 강화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8일 기준으로 전해드리는 이야기입니다.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유럽의 가스 저장 시설들이 절반 좀 넘게 채워진 상태로 이 가을을 맞고 있어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 사이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이어지고, 카타르의 주요 가스전은 공습 여파로 공급 중단이 연장됐죠. 공급이 막히고, 유럽이 현물을 사들이기 시작하면 아시아도 경쟁에 끌려 들어갑니다. 우리도 이 싸움에서 자유롭지 않아요. 그런데 이 와중에 조용히 준비를 마친 사람들이 있어요. SK이노베이션 E&S는 2012년에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 들어갔습니다. 탐사에서 상업 생산까지 통상 십 년이 넘게 걸리는 사업이에요. 대규모 자금이 들고, 중간에 얼마든지 리스크가 터질 수 있어서 민간 기업이 선뜻 뛰어들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그걸 십사 년 전에 시작한 거죠. 지분은 37.5%입니다. 덕분에 연간 백삼십만 톤의 LNG를 시황과 무관하게 원가 구조대로 가져올 수 있어요. 현물 시장에서 사면, 가격이 오를 때 비용도 같이 오르거든요. 지분 물량은 다릅니다. 시장이 아무리 요동쳐도 내가 쥔 원가는 흔들리지 않아요. 더 중요한 게 있어요. 호주에서 오는 LNG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그 길 말이에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한 LNG가 호주산인데, 딱 4분의 1을 조금 넘는 비중입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캐나다에서도 지분을 확보했고, 캐나다산 역시 태평양을 직항으로 건너옵니다. 이게 한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가스전을 직접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별도 법인을 세워 조달과 트레이딩을 맡겼어요. 기업마다 방식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습니다. 수입 계약에만 기대지 않겠다는 거죠.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이 흐름이 재조명받는 건, 결국 위기가 터지고 나서입니다. 십 년 전 투자가 지금 빛난다는 건, 반대로 그걸 안 한 곳이나 아직 준비가 덜 된 곳에는 여전히 빈틈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한 기업의 선제 투자가 에너지 안보 전체를 커버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지분 투자는 결국 돈의 문제이기도 해요. 십 년 이상 묶어두는 대규모 자금, 그걸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습니다. 구조적인 지원이나 정책 없이 개별 기업의 판단에만 기대는 구조가 얼마나 지속가능한지, 저는 그 부분이 마음에 남아요. 오늘 기억하실 게 하나 있다면 이겁니다. 에너지 위기는 가격 문제이기 전에 물량 문제입니다. 돈이 있어도 살 게 없으면 끝이에요. 그래서 '얼마에 사느냐'보다 '어디서 확실히 가져오느냐'가 먼저입니다.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