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LENS

같은 이슈, 네 가지 시선

서울경제신문

← 오디오 목록으로

2026.09.19 14:00 · 팟캐스트

김승원, 물러나면서도 "진실은 포기 안 한다"고 했습니다 🗣️

오전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 사퇴 사유 언급 않아…“기대 부응 못해 송구”

스크립트 (본문 텍스트)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입니다. 2026년 9월 19일,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하나 열렸습니다. 마이크 앞에 선 사람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한 말이 취임 소감이 아니었어요.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는 말이었습니다. 지명을 받은 지 스무 날 만이었습니다. 회견장에 선 김승원 후보자는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했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했어요. 고개도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죠. 어떤 논란이었는지 기사는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지만,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 돌봄 현장 종사자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는 말이 나왔어요.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라는 표현도 직접 썼습니다. 자신이 피해를 줬다는 걸 인정한 거죠. 이런 상황에서 후보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청문회까지 버티거나, 지명을 철회당하거나, 스스로 물러나거나. 김 후보자는 세 번째를 택했어요. "국민의 삶과 정부의 성공이 우선"이라는 말을 앞에 달고서요. 판단하기 전에, 그 말이 어떤 무게를 갖는지 잠깐 생각해볼 필요는 있어요. 그런데 이게 한 사람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장관 후보자가 논란 끝에 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물러나는 장면,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요. 지명 단계에서 이미 여론이 기울어지고, 청문회라는 공식 절차가 작동하기도 전에 결론이 나는 구조. 그게 제도의 문제인지, 검증 방식의 문제인지, 아니면 지명 과정 자체의 문제인지는 이 기사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어요. 저는 이 대목이 좀 걸렸어요. 김 후보자가 사퇴를 밝히면서도 검찰개혁 의지는 접지 않겠다고 한 부분이요. "직을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 "미완의 검찰 개혁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말을 함께 했거든요. 물러나는 자리에서 다음을 선언했습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 정치적 재기 선언으로 볼 수도 있고, 자기 신념에 대한 정직한 표현으로 볼 수도 있어요. 어느 쪽으로 읽히든, 이건 끝이 아니라 중간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이 사퇴 회견에서 가장 조용히 지나간 대목이 있어요. 실제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 —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 돌봄 현장 종사자들 —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치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은 나왔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없었어요. 논란의 당사자가 물러났다고 해서, 그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소환됐던 사람들의 상처가 자동으로 회복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 부분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오늘 기억할 것 하나만 고른다면 이겁니다. 사퇴로 국면이 정리됐지만, 정작 이 사안에서 가장 먼저 언급돼야 할 사람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것. 같은 뉴스, 네 가지 시선. AILENS였습니다.